[전문경영인 연봉] 샐러리맨 최고연봉 SK 조대식 의장...삼성CEO 추월
[전문경영인 연봉] 샐러리맨 최고연봉 SK 조대식 의장...삼성CEO 추월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3.3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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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ㅣ연합뉴스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샐러리맨 최고 연봉자'에 등극했다.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해보다 11억원 넘게 늘어난 46억4600만원을 수령하면서 새로운 샐러리맨 '연봉킹'이 됐다. 4년 넘게 이 자리를 고수해온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 46억3700만원을 받아 2위로 물러났다.

■올해 삼성보다 '강세' 보인 SK

지난 30일 전자업계가 공시한 2019년 사업보고서를 종합해보면, 올해 SK 주력 계열사 사장들은 삼성전자의 현직 전문 경영인들보다 보수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업계 불황으로 상여금이 줄어든 탓이다.

전문 경영인 가운데 가장 고연봉자로 이름을 올린 조대식 의장에 이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약 30% 오른 45억3000만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7억1400만원, 장동현 SK 대표는 35억4000만원을 받았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SK하이닉스는 전년비 반 토막으로 떨어진 매출에도 연봉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이석희 사장에게 2018년보다 10억원 가량 늘어난 27억83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삭감' 택한 삼성

한편 삼성전자는 전반적으로 경영진들의 보수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계열사 현진 전문 경영진 중에서는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이 39억 9000만원을 받아 가장 높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은 반도체 등 실적부진으로 전년에 비해 약 24% 깎인 34억51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대표는 약 8% 줄어든 28억30000만원,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도 600만원 준 25억8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16억7600만원), 홍원표 삼성SDS 사장(16억8700만원),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13억5000만원) 등 삼성 계열사 수장들은 10억원대 보수를 받았다.

김기남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ㅣ연합뉴스

LG그룹의 경우 조성진 부회장은 전년 대비 2억6600만원가량이 늘어난 총 33억8700만원을 받았고, 올해 새롭게 LG를 이끌 권봉석 사장은 25억5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약 33억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부회장은 15억4100만원을 받아 지난해(23억1200만원) 대비 절반 정도를 가져가게 됐다.

한편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44억원을 포함해 162억3700만원을 받으며, 오너인 김택진 대표보다도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