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고려개발 합쳐 '대림건설'로 재탄생..."단숨에 16위 중견 건설사로"
삼호·고려개발 합쳐 '대림건설'로 재탄생..."단숨에 16위 중견 건설사로"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3.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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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한다. 

대림그룹은 삼호와 고려개발이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에 합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비율은 1대 0.451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호의 매출액과 자산은 각각 1조2천799억원, 8천517억원에 이른다. 고려개발의 매출액과 자산은 각각 6천849억원, 6천134억원이다.

대림은 두 회사의 핵심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결합해 기획에서부터 시공까지 아우를 수 있는 건설사로 재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림 측은 "오는 5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7월 1일로 합병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은 건설 시장의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는 '디벨로퍼 사업'을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림그룹은 석유화학·건설 사업에서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석유화학, 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다양한 디벨로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림그룹은 대림건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수준이 단숨에 16위인 중견 건설사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새 시장 개척을 통한 수익 상승을 통해 2025년에는 대림건설의 영업이익이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956년 설립된 삼호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30위로, 1970년대 삼호가든을 포함해 강남권에서 다양한 주택사업을 진행하며 주택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매매센터,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에 걸쳐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

1965년 창업한 고려개발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54위로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 분야에 특화돼 있다. 중견 건설사 중에서는 드물게 민자 SOC 사업에서 주관사로서의 실적을 보유 중이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