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 노리는 '개인'...투자자예탁금 40조원 육박
저가 매수 노리는 '개인'...투자자예탁금 40조원 육박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3.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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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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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하락하는 증시에 저가 매수를 노리는 대기성 자금이 4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29조866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금액, 주식을 판 뒤 찾지 않는 돈 등을 아우르는 것으로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의 성격을 지닌다.

지난해 말 27조원 수준이었던 투자자예탁금은 올해들어 1월 말 28조7000억원, 2월 말 31조2000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였으며, 3월 들어서만 8조6000억원이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저가 매수를 기다리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용융자 잔고는 7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신용융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규모를 보여 준다.

지난 12일 10조원 수준이었던 신용융자는 17일 8조5422억원, 19일 7조8283억원, 23일 6조7673억원으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 22일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신용융자가 급감한 것은 주가 폭락에 따라 반대매매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정해진 날짜안에 결제 대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지난 19일 반대매매 금액은 261억원으로 지난 2011년 8월 9일(311억원)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