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총] 한진그룹,주주들에게 호소 "조원태 회장을 지지해야하는 이유"
[한진칼 주총] 한진그룹,주주들에게 호소 "조원태 회장을 지지해야하는 이유"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3.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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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회장, 조현아 전 부사장(오른쪽)
조원태회장, 조현아 전 부사장(오른쪽)
한진그룹 경영권 향배가 걸린 한진칼 주주총회가 사흘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진그룹이 조원태 회장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진그룹은 24일 "현재 대한민국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전 세계 항공업계도 마찬가지로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또한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심각한 위기 속에서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비 전문경영인’들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은 자명하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한진그룹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들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은 오는 27일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비롯해 사내외이사 선임건, 정관 일부 변경의건 등을 의결한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주주연합을 향해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은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위협받는 한진그룹 경영 개선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으며, 배구연맹 총재로서의 책임감에 따라 이에 걸맞는 활동도 하고 있다. 또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주장도 구체적 근거 하나도 대지 못하는 조현아 주주연합의 ‘일방적 인신공격’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특히 "조현아 주주연합은 한진그룹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에 이어, 심지어 학자인 허희영 항공대 교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인신공격을 자행하고 있다. 특히 현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허희영 교수에게 한진그룹과 연결지어 이해상충, 공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허희영 교수의 경우 항공운송산업 및 항공정책 전문가로 “대학의 교수활동은 소속 재단으로부터 일체의 교육과 연구, 사회활동에 대해 간섭이나 지시를 받지 않으며 자유로운 사회활동의 참여가 보장된다”고 여러 언론매체에 밝힌 바 있다"며 "사용자단체 추천으로 수탁위 전문위원에 선정된 허 교수에 대한 거짓 선동과 비판은 오히려 국민연금의 공정성을 흔드는 중대한 위해 행위"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한진그룹은 이어 "국내 산업 역사에서 국가 기간산업이 투기 세력에 의해 흔들렸던 적은 없다. 하지만 ‘땅콩회항’으로 한진그룹을 위기의 풍랑 속으로 몰아넣은 조현아 전 부사장, 수익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내팽개쳐버리는 전형적인 투기 세력인 강성부 대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명예회장’까지 요구하는 권홍사 회장 등 3자 야합세력이 한진그룹을 뒤흔들고 있다"며 "항공·물류산업의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후보가 한진그룹의 경영을 말하고, 언제든 시세차익을 남기고 떠날지도 모를 사모펀드와 투기 세력들이 한진그룹의 투명성을 운운하는 지경, 바로 또 다른 의미의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라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측은 "이 같은 상황에서 경영 안정성을 도모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 경영진 체제에 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항공이나 물류 경험은 1도 없으면서 숫자만 나열하고 뜬구름 잡기 식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만 나열하는 강성부 대표 및 그의 꼭두각시 경영인입니까? "라며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