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사회시민회의, "위기 맞은 두산중공업...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해야"
바른사회시민회의, "위기 맞은 두산중공업...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해야"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3.2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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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휴업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22일 바른사회시민회의 보고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당장 재개하라'를 통해 "2017년 탈원전 정책이 발표되고 두산중공업의 공장가동룔은 100%에서 작년 60%로 올해는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22000원에서 4700원으로 75%가 빠졌다. 이미 2400명에 대해 순환휴직을 강행했고 임원의 20%를 감원했다. 2600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추진했으나 신청자가 적어서 이제 강제퇴직을 시키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두산중공업의 상황이 탈원전 정책의 영향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신한울 3.4호기, 천지1.2호기, 대진1.2호기의 물량과 일부 석탄발전소의 물량이 빠진 것을 합치면 10조원의 매출액이 빠져 버린 것이다. 과연 10조원의 매출이 줄어들고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신한울 3.4호기를 살려내야 하는 절박한 이유는 단순히 원전 산업 살리기가 아니라, 두산중공업과 창원지역 소재 170여개 협력사를 포함한 전국 800여개의 협력사가 그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산중공업에 부품를 공급하는 2000여개 협력사들은 두산중공업의 일감부족에 따라 외주물량이 줄면서 이미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중공업과 수많은 협력사는 그냥 회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라는 청원, 수많은 기사와 사실도 외면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을 살리는 방법은 바로 신한울 3.4초기의 건설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0년간 일군 원전산업은 두산중공업의 휴업과 합께 침몰해갈 것"이라며 "이는 전국에 흩어진 2000여개의 기업 및 우리나라 중공업의 침몰이며, 40년간 축적 해온 기술력의 증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한울3.4초기의 건설을 조속히 재개하기를 촉구해 꺼져가는 원전산업의 생명이라도 유지하는 것이 중공업과 협력업체, 건설경기 그리고 울진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