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원유철 체제' 새 지도부 선출되나
미래한국, '원유철 체제' 새 지도부 선출되나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3.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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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친박의 대표주자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미래통합당과의 비례대표 공천 갈등 끝에 19일 총사퇴하며 눈물을 보였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마련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 수정안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된 직후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지난 16일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마련했다. 전날 당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하자 공관위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4명을 당선권(20번 이내)에 
재배치하는 수정 명단을 마련했지만, 선거인단은 이를 부결했다.

이날 오전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 먼 결과"라며 "대충 넘어갈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후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한대표는 "좋은 공천"이었고 "어린왕자의 꿈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야당의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이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며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이라고 통합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감정을 추수린 그는 전날 일부 조정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대해 "그분들은 가족과 직장이 말리는데도 저를 믿고 이 자리까지 온 것"이라며 "그 명단은 고치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또 "그것까지 바꾼다면은 가만히 있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서로의 욕심을 버리고 총선 승리를 위해 다시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대표의 사퇴 이후 조훈현 사무총장과 김성찬·정운천·이종명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들도 일괄 사퇴했다. 이들은 모두 미래한국당 창당 과정에서 통합당을 떠나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했다. 현재로선 평당원으로 미래한국당에 잔류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미래한국당 지도부의 총사퇴와 동시에 통합당 의원들은 새 지도부를 꾸리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불출마를 선언하며 원유철·정갑윤·염동열·장석춘 등 통합당 의원들은 탈당계를 내고 미래한국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차기 대표에는 5선의 원유철 의원이 유력하다. 원 의원은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와 당 대표 권한대행을 지냈으며, '보수 통합' 과정에서도 역할을 했다. 

미래한국당은 오는 2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 4명 의원의 이적으로 미래한국당 의석은 10석이 됐다.

한편, 한선교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당시 당 대변인을 지냈다. 또  한 대표는 스스로 '원조 친박'이라고 부를 정도로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친박 핵심'을 대표한다.

또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친이명박·친박 계파 갈등 속에 공천에서 탈락해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됐다. 이후 곧바로 복당했고 19∼20대 총선에서 내리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20대 국회 들어서는 유독 구설수가 많았다.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고, 결국 지난 1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한 대표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로 지명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더불어 한 대표는 황 대표의 성균관대 1년 후배이자 '황교안 체제'에서 첫 사무총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 갈등으로 황 대표와 한 대표의 돈독한 관계는 금이 갔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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