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낮은 확장성이 아쉽다 - 유진투자
현대모비스, 낮은 확장성이 아쉽다 - 유진투자
  • 승인 2017.08.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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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29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기술에 막대한 R&D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나, 자율주행전기차 시대로 이행되는 현 시점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현대차 그룹에 대한 전속적 납품
구조로 인해 매출처 확장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은 향후 2~3년 이내에 ADAS 사양들을 기본화시킬 계획이며, AEB(긴급제동장치)의 의무화도 각국 규제 기관에 의해 예고된 상황"이라며, "따라서 현재 옵션으로 제공되는 다수의 기능들은 양산형 사양으로 단가가 하락하고, 차세대 ADAS 기술들이 옵션 사양으로 제공돼 현대모비스가 양산형 ADAS 부품 공급자로 고착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그는 "전방 리스크 요인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중국 시장 감익폭은 현대와 기아차의 출고량 회복으로 상반기 대비 축소될 전망이며,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월 생산대수가 2만대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낮은 확장성이 아쉬운 상황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그룹의 핵심 부품 공급사로, 자동차 3대 핵심 모듈(샤시, 칵핏, FEM)과 친환 경차 핵심 부품(컨버터, 인버터, 트랙션 모터, BMS), 전장부품(AVM, ADAS) 등을 공급한다.

동사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기술에 막대한 R&D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나, 자율주행전기차 시대로 이행되는 현 시점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 그룹에 대한 전속적 납품 구조로 인해 매출처 확장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동사의 친환경차 매출 비중은 2017년 2.6%에서 2020년 4.7%로 상승할 전망이다. 전기차의 핵심 구동계 부품들을 현대차 그룹에 독점적으로 납품함에도 불구하고, 2020년 예상 매출 비중이 5% 미만에 그치는 이유는 타 OEM향 신규 수주 가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산 3,000대 규모의 수소차 핵심 부품 공장을 증설하였으나, 수소차의 대중화 가능성 불투명해 기여도는 낮을 전망이다.


■ ADAS, 양산형 사양에 고착화 우려

현대차 그룹은 향후 2~3년 이내에 ADAS 사양들을 기본화시킬 계획이며, AEB(긴급제동장치)의 의무화도 각국 규제 기관에 의해 예고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옵션으로 제공되는 다수의 기능들은 양산형 사양으로 단가가 하락하고, 차세대 ADAS 기술들이 옵션 사양으로 제공될 것이다. 차세대 기술 영역에서 콘티넨탈, TRW 등 글로벌 전장 부품사들과 경쟁이 나타날 가능성 높으며, 양산형 ADAS 부품 공급자로 고착화될 우려가 있다.


■ 전방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완화

전방 리스크 요인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하반기 중국 시장 감익폭은 현대/기아차의 출고량 회복으로 상반기 대비 축소될 전망이며,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월 생산대수가 2만대를 상회함에 따라 동사 멕시코 법인도 하반기에는 정상 마진율 수준의 이익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A/S 부문의 실적 안정성도 유효한 상황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0,000원을 유지한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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