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차입금 부담에 유동성 리스크 우려" -대신증권
"두산중공업, 차입금 부담에 유동성 리스크 우려" -대신증권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3.12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신증권은 12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조업 중단은 아니지만, 업황 부진으로 차입금 상환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마켓퍼폼을 제시했다.

두산중공업은 전일 휴업 관련 검토 소식에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1%가량 급락했다. 이에 회사 측은 공장 조업 중단이나 사업중단 상황은 아니며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제한된 유휴인력의 휴직에 관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기존에 진행되던 명예퇴직 업황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목표 수준에 미달해 추가적인 인건비 절감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회사는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평균임금 70%를 지급해 일정 기간 휴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로 인식된 부분은 정상 가동이 안 될 경우 차입금 상환 문제로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별도기준 사채는 1조5000억원으로 이중 다음달 27일 만기되는 외화공모사채 6006억원은 수출입은행의 지급보증을 받고 있어 대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5월 4일에는 4998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풋옵션 행사가 가능해 대주주인 두산 지분 920억원을 제외한 4080억원은 대부분 상환 청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헌 연구원은 “회사는 4700억원가량의 현금성 자산과 프로젝트 정산대금, 유휴자산 매각, 추가 자금조달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며 ”회사의 수주잔고는 14조원 정도로 실적과 업황 개선 속도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