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악 위기…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칼맨 정신으로 극복"
'코로나19' 최악 위기…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칼맨 정신으로 극복"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3.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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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믿고 단결해 위기 극복하리라 믿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또 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회사 생존이 위협받을 수도 있음을 언급하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3월 둘째 주 기준으로 여객 노선 124개 중 89개 노선을 운휴하고, 남은 노선들도 대폭적인 감편 운항을 하고 있다"며 "국제선 여객 노선을 기준으로 보면 원래 운항하던 주간 운항 횟수 920회의 80% 이상을 운휴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우 사장은 "회사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기인 IMF 경제위기 때도 공급을 18% 정도만 감축했던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심각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이 장기화하면 회사의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우 사장은 이와 관련, 임직원 모두가 서로 믿고 일치단결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우리는 지난 51년간 수많은 대내외적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도 현재의 대한항공을 만들어왔다"며 "우리에게는 모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유의 단결력과 애사심이라는 칼맨 정신이 있다.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