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9일 단체 헌혈에 나섰다.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지부장 등 노사 대표는 이날 울산공장 홍보관에서 열린 헌혈 행사에 참여하고 행사를 주관한 사내 단체 그룹장회와 헌혈봉사회 회원 등을 격려했다.

현대차는 사내 주요 거점별로 헌혈 차량을 배치하고 캠페인을 벌여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 신청에서만 80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현장 참여 인원을 보고 캠페인 기간을 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헌혈에 참여한 하언태 사장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바이러스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울산공장 본연의 역할인 품질 좋은 차를 만들어 고객에게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수 노조지부장은 "현장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와 부품협력사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고객과 협력업체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최대 생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이날 헌혈 행사에 앞서 지역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마스크 4만매를 대한적십자사 울산지사에 전달했다.

현대차 적십자봉사회와 울산 적십자 봉사원 등이 이달 중 배포할 계획이다.

현대차 사내 봉사단체는 또 지난달 14일과 16일, 양정·염포지역 경로당 7곳에 방역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관련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하고 예방 대책 강화, 선제적 비상대응 조치와 지역사회 위기 극복 지원을 통해 추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