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코로나19' 사태에 유통망∙협력사 상생안 마련..."1100억 규모"
SKT, '코로나19' 사태에 유통망∙협력사 상생안 마련..."1100억 규모"
  • 설동협 기자
  • 승인 2020.03.05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유통망∙네트워크 협력사 등을 위해 직접 나섰다.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상생을 위해 총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안을 마련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인센티브 일부 선 지급, 매장 운영비 지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자금 확보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장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며, "’이번 지원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외부 파트너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 을지로 사옥|SK텔레콤 제공
SKT 을지로 사옥|SK텔레콤 제공
■ 전국 유통망 대상 750억원 규모 유동성 제고 지원 시행

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전국 750여개 대리점들은 이달 말 지급 예정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원을 지난 4일 부로 조기 지급 받았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유통망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한 운영비 40억원도 추가로 지원했다.

해당 지원금은 현장 직원 Care 및 마스크∙손소독제∙매장방역과 같은 구호품 구매, 여신(與信) 이자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 규모) 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주들과 매장 직원의 고충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SKT 제공
사진=SKT 제공
■ 네트워크 협력업체 대상 330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SKB도 동참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국 각지를 돌며 5G 등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외부 협력사 대상으로 유동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의 공사 대금 중 일부를 이달 중 조기 지급한다. 금액은 총 230억 규모로 이 중 약 60억 원이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들에 지급된다.

또한,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들도 다음달 중 받게 될 용역 대금 약 100억 원을 3월 중 미리 지급받는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4월 이후에도 유동성 제고 지원책을 추가 시행할 방침이다.

협력사 유동성 지원에는 SK브로드밴드도 동참한다. SK브로드밴드는 70여개 공사 업체에 상반기 공사 대금 80억 원을 3월 중 조기 지급하고, 중소 유지∙보수 업체 용역비 30억 원도 한달 앞당겨 지급하는 등 총 11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위기상황일수록 기간통신사의 통신 서비스 품질 관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에서 SK텔레콤의 통화 품질 유지에 힘쓰고 있는 협력사와 현장 직원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