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로나19' 환자 치료센터로 영덕연수원 제공...구호물품 등 '릴레이 지원' 이어가
삼성, '코로나19' 환자 치료센터로 영덕연수원 제공...구호물품 등 '릴레이 지원' 이어가
  • 설동협 기자
  • 승인 2020.03.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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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자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한 데 이어, 이번엔 영덕에 있는 연수원을 치료 센터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자가에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영덕연수원은 경증환자들도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 측은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 영덕연수원은 300실 규모로, 2017년 완공돼 삼성 임직원을 위한 명상교육 및 힐링센터로 활용돼 왔다.

이번 연수원 제공은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 소유권자인 삼성전자가 협의해 시설 공유를 결정하고 정부에 공유 의사를 전달하면서 이뤄졌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총 30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달 13일에는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300억원어치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했다.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 밖에 지난달 9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운영자금 저리 대출과 물품 대금 조기 지급 등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