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0, '코로나19' 직격탄...첫날 개통량 전작 대비 '절반'
삼성 갤럭시S20, '코로나19' 직격탄...첫날 개통량 전작 대비 '절반'
  • 설동협 기자
  • 승인 2020.02.28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첫 날 개통량이 전작인 '갤럭시S10' 대비 절반 가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방문객 등이 줄면서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작된 갤럭시 S20 시리즈의 개통량은 약 7만800대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10' 첫날 개통량(14만대 수준)과 비교하면 50%가량 적은 수치다.

전날 통신 3사 번호이동 건수는 1만3000여건이었다. 통신사별로는 KT가 118명 감소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3명, 85명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당초 '갤럭시 S20' 시리즈가 역대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만큼, 초반 수요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점차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고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고객들의 소비 심리까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갤럭시S20'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대폭 줄어든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5G 마케팅에 대한 출혈경쟁을 서로 지양하기로 밝히면서다.

실제 이통3사의 갤럭시 S20의 공시지원금은 17만∼24만3000원 선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통3사가 보조금을 쏟아부었던 '갤럭시S10'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당시 갤럭시 S10 공시 지원금은 최대 54만6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장에 전시된 신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한 뒤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것들이 사실상 불가한 상태"라며 "온라인에서 개통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오프라인에 비해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