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민단체 후원내역 무단열람 공개 사과..."재발 방지 약속"
삼성, 시민단체 후원내역 무단열람 공개 사과..."재발 방지 약속"
  • 설동협 기자
  • 승인 2020.02.28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17개 삼성 계열사가 과거 미래전략실이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기부금 후원내역을 무단으로 열람한 것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28일 공식 사과문에서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 보도에서 삼성 미래전략실이 2013년 특정 시민단체들에 대한 임직원 기부 내역을 열람했다고 보도하자 공식 사과한 것.
 
삼성 측은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명백한 잘못이었다"며 "임직원,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영진부터 책임지고 앞장서 대책을 수립, 내부 체질과 문화를 확실히 바꾸겠다"면서 "임직원들에게도 회사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이번 공개 사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임직원 기부금 후원내역 무단열람 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면서 이뤄졌다.

삼성 측은 "앞으로는 시민단체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를 확대해 국민의 눈 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