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카지노 부문 코로나19 영향 주목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문 코로나19 영향 주목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2.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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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 2695억원(YoY +24.4%), 영업이익은 125억원(YoY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파라다이스의 지난 분기 일회성 비용과 인건비를 제한 실적에 주목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일회성 비용과 인건비 제하고 보니 

이날 파라다이스의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 메리츠증권의 이효진 연구원은 “이는 워커힐 카지노 희망 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49억원이 반영된 데 따르며, 이를 제외 시 추정치에 부합한 실적을 발표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희망퇴직으로 별도 인건비는 연간 25억원 감소 효과가 예상되며 개장 2주년을 맞이해 2019년 공격적으로 진행했던 파라다이스시티 마케팅 비용 또한 올해 정상화되며 전년대비 50~60억 감소할 전망이다”라며 “3월 이후 부정적 전망을 가정하더라도 연간 1000억원 이익을 수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의 유성만 연구원도 이날 파라다이스의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 “일회성 비용과 회계적인 조정을 감안하면 컨센서스 충족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유 연구원은 “워커힐 카지노 희망퇴직으로 이번 분기 약 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앞으로 매년 약 25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4분기는 광고비가 전년 대비 약 52%가 감소했다“며 ”올해도 작년 대비 약 30%의 광고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의 이화정 연구원은 ”워커힐점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49억원)을 제외해도 174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매출 측면에서는 카지노 및 비카지노 모두 호조 보였으나, 비용 측면에서 인센티브(인건비)가 당사 추정치 대비 75억원 높았기 때문“이라며 ”P-시티 매출 급성장 및 인력 충원으로 인센티브 비용 증가하며, 3분기 누적 충당금(80억원)보다 높은 110억원이 4분기 인센티브 비용으로 일시에 인식됐다“고 부연했다. 

■ 지난 1월 카지노 매출액 본사 342억원, P-City 378억원...코로나19 영향은?

유안타증권의 박성호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매출에 대해 ”지난 1월 카지노 매출액은 본사 342억원, P-City 378억원을 각각 달성해 2019년 하반기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해선 ”일각의 우려와 달리, 올해 2월 코로나19 관련 영업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며 ”동사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1500억원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예상했다. 

현대차증권의 유성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지난 매출에 대해 ”영종도 P-City의 카지노 매출이 전년 대비 48.4% 성장했다“며 ”리조트 호텔도 카지노 VIP 증가 및 국내 호캉스 문화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46.0% 성장했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2월부터 비카지노(호텔, 스파)의 고객 감소가 나타나고 있지만 주력 부문인 카지노 부문에서는 예상보다 타격이 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의 이화정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해 ”상반기 코로나 영향으로 비카지노 부문(호텔, 스파, F&B 등) 타격 및 카지노 부문 매스 이탈로 홀드율 개선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 영향 감소 시 리바운드가 강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의 이효진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 ”항공편 하락 등 부정적 가정 하에서도 파라다이스 1분기 카지노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당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영업상황은 항공편 축소에 따른 매스 고객 감소로 방문객 수는 20~30% 감소하고 있으나 객단가가 높아져 전년 동기 연휴에 따른 high base 효과를 제외하고 특별한 영향은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일본 고객과 교포 등 비(非)중국인 비중(70%)이 높아 마카오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카지노와 다른 양상을 띠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호텔 또한 카지노 고객이 25%를 차지하는 관계로 여타 호텔 대비 감소폭이 적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