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수 상승 이끌 주도주는 '반도체, IT'
올해 지수 상승 이끌 주도주는 '반도체, IT'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2.1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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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IT(정보통신) 업종이 올해 국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과거 주도주의 사례를 통해 비춰보면 반도체와 IT 업종이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IBK투자증권은 주도주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실적 및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수급을 통한 상승 흐름을 보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시장 방향성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전체 시가총액에서 일정 비중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5년 주도주 역할을 했던 헬스케어 업종의 경우, 2015년에만 104.37%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당시 헬스케어 대표주였던 한미약품은 613% 상승률을 기록하며, 특히 코스닥 시장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비중을 크게 늘렸다.

아울러 지난해 주도주였던 반도체 업종도 코스피 지수가 7.67% 상승하는 동안 46.21% 상승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는 각각 지난해 44.19%, 55.54% 상승했다.

올해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IT 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 내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고, 산업 모멘텀이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및 영업이익 비중이 가장 높은 반도체 섹터는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IT HW에 분류되는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크지 않으나 5G, 4차 산업혁명 등과 관련된 섹터로 분류와 무관하게 세부 테마의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IT 소재/장비,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2차전지 등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함께 실적 역시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IT SW(소프트웨어) 경우, 사회 구조의 변화로 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실제 미국 증시에서도 SW 섹터에 속한 기업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IT 산업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역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