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실언 도마위에... "편하시겠네" 발언 논란
정세균 총리 실언 도마위에... "편하시겠네" 발언 논란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2.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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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 13일 서울 신촌 명물거리의 한 카페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위축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실언으로 곤혹스럽게 됐다.
 
정 총리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객감소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신촌 명물거리의 상점들을 방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한 음식점을 방문해 "요새는 (손님이) 적으시니까 좀 (일하기) 편하시겠네"라고 말했다.
 
정 총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손님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야당은 공세를 퍼부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대변인은 "민생 경제와 서민의 생업을 걷어차는, 망발이 개탄스럽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닥친 절망적 현실을, 한낱 말장난 거리로 생각한 모양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본인의 배가 불러, 바닥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도 정보도 없는 것인가? 아니면 총선에 나오지 않아서, 본성이 나오는 것인가"라며 "총리의 절망적인 현실 인식에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는 앞길이 더욱 캄캄하다. 바이러스만큼 ‘세균’도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박용찬 한국당 대변인은 "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에다 우한폐렴까지 겹치면서 지금 대다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힘겨운 고초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국의 국무총리가 서민들의 고통에 ‘염장을 지르는’ 발언을 자영업자의 면전에서 대수롭지 않게 늘어놓을 수 있단 말인가"라며 "아무리 농담이라 하더라도 농담에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법이다. 지금 얼마나 많은 국민들과 서민들이 힘들어하는지를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이 같은 무개념 발언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공감 능력이 부족해도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을 것"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총리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가 공감능력 부족을 넘어 민생 현장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