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신종 코로나 Tech 수요-공급 충격 불가피" -KTB
"반도체·디스플레이, 신종 코로나 Tech 수요-공급 충격 불가피" -KTB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2.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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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증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중국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Tech 수요와 공급에 모두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김양재 연구원은 6일 “다만, 강도와 방향, 그리고 반사이익과 피해를 논하기에 이른 시기”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중국 Tech 수요는 상당 부분 소멸됐지만, 일부는 이연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편 중국 정부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는 근로자 복귀와 물류 이동이 제한되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범위와 규모, 지속 시간은 적어도 3월 이후에 판단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세트 업체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부품 재고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메모리 산업은 재고가 정상 수준에 도달했지만 이번 이슈로 신규 투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2020년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연 수요와 정부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된다면 2H20 극심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 ”우한에 LCD capa는 미미하나 부품 물류 이동 제한(Polarizer, Glass, PCB 등)으로 생산 차질이 커진 상황“이라며 ”OLED는 Tianma와 COST Fab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그는 "1월 말,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조치를 시행했다"며 "후베이에 위치한 도시는 외출 금지령이 선포됐고, 춘절 연휴를 2월 14일까지 연장했다"고 했다. 이어 "그 외 지역은 2월 3일 연휴가 종료됐지만 9일까지 정부 주도 자택 근무가 권유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우한을 비롯한 중국에 위치한 전공정 Fab은 정상 가동 중이나, 근로자 복귀가 늦어지면서 3교대에서 2교대로 Thight하게 운영 중”이라며 “사태 장기화 시, 물류 제한으로 부품, 소재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생산 차질로 이어질 우려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기업의 중국 생산 법인은 대다수 우한과 지리적 먼 거리에 위치, 공장 폐쇄 등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참고로 삼성 반도체는 시안과 쑤저우, SK하이닉스는 우시와 충칭, 삼성디스플레이는 쑤저우와 둥관, 톈진,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와 난징, 옌타이, 삼성전기는 텐진과 쿤산, LG이노텍은 옌타이와 후이저우에 생산 법인을 보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문제는 중소기업의 피해가 파악하기 힘들다”며 “2010년 이후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됐고, 특히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노동집약적’산업 중심 현지 투자가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직접적인 중국 설비가 없는 국내 Tech기업 역시, 2~3차 벤더가 대다수 중국 기업이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원재료 때문에 생산 차질을 이르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연휴가 끝나는 2월 9일 이후 1차 피해 집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