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증권업 진출...직접 서비스 대폭 확대"-KB증권
"카카오, 증권업 진출...직접 서비스 대폭 확대"-KB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2.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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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6일 카카오에 대해 증권업 진출을 통해 직접 서비스 부문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을 최종 승인한다고 밝혔다. 바로투자증권은 증권 투자중개업, 집합투자증권 투자매매업(인수제외), 채무증권 투자매매업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지분의 약 60%인 204만주를 취득하고,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자수 3000만명과 함께 지난해 3분기 기준 12조900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특히 결제,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간편결제와 송금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 진출을 통해 카카오페이는 기존 제휴 중심의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직접 서비스 부문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륜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카카오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MMF(머니마켓펀드), 주식거래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의 확대와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의 자금 유입도 더 원할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금융상품의 경우에는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맞춤 상품과 서비스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며 "저마진 사업 비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손익구조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통해 결제, 송금 등의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들과 함께 카카오의 핀테크 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