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기후변화·코로나바이러스 등 신종위험 보장 민간보험 연구
보험연구원, 기후변화·코로나바이러스 등 신종위험 보장 민간보험 연구
  • 박재찬 기자
  • 승인 2020.02.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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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구 슬로건 ‘건강한 보험생태계 재구축’ 제시
‘CPC연구센터’ 만들어 시장·학계·정책당국과 교류 할 것

보험연구원이 기후변화와 코로나바이러스 등 환경변화에 따른 신종위험에 대한 민간보험 보장에 대해 연구한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산업이 처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보험산업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사진제공=보험연구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사진제공=보험연구원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이 현재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고 이러한 어려움은 과거 성장을 주도한 기존 사업모형의 관행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 원장은 “보험사가 질보다는 외형 성장과 단기 목표에 몰두해 보험료에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판매규모를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며 “판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지 관리에는 소홀함으로써 소비자 불신이 팽배하고, 상품의 건전성보다 보험료 과다 여부에 주목한 감독 관행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산업과 시장에 널리 퍼져 있는 이와 같은 관행을 개혁하기 위해 보험연구원은 올해 연구 슬로건으로 ‘건강한 보험생태계 재구축(Rebuilding Healthy Insurance Ecosystem)’을 제시했다.

안 원장은 “생태계의 건강은 곧 선순환에 있는데, 보험산업에서의 선순환이란 보험회사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을 적정가격에 시장에 공급하고, 감독자는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해 경쟁에서 도태된 보험회사의 질서 있는 퇴출을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건강한 보험생태계 재구축을 위한 사업모형 혁신으로 기후변화, 코로나바이러스 등 환경변화에 따른 신종위험에 대해 민간보험의 대응과 상품 및 채널 구조를 개선하고, 이와 관련된 디지털 혁신, 모럴 해저드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기능 강화’에 주목한 연구를 통해 보험사의 위험관리 강화를 우선으로 하는 예금보험제도를 점검하고, 영업행위와 관련된 소비자 보호 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원의 연구가 보험현장과 괴리되지 않도록 ‘CPC(Customer-Product-Channel) 연구센터’를 만들어 연구원이 시장·학계·정책당국과 함께 현장에서 필요한 개선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안 원장은 “한국 보험산업의 위상 제고는 물론 보험연구원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글로벌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해외 컨퍼런스 및 학회 발표나 토론을 통해 연구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글로벌 세미나와 워크숍 개최를 통해 글로벌 외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