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中 대박에 웃었던 F&F, '우한 복병'에 뒷걸음질?
MLB 中 대박에 웃었던 F&F, '우한 복병'에 뒷걸음질?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2.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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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캐쥬얼 브랜드 MLB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F&F가 일명 우한폐렴 사태로 잠시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최근 우한폐렴 확산에 따라 설 연휴 이후부터 관광객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단기적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회복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과거 사스 사태를 고려 시 대략 2~4개월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한폐렴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중국 수요를 발판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이슈는 금방 회복될 것으로 판단돼 우한폐렴 확산이 진정될 경우 빠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최근 중국인&면세점에서 실적 성장이 높게 기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의류주 밸류에이션 적용으로 유사한 성장성을 나타내는 업체 대비 저평가 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면세점 실적이 회복될 경우 성장주로서 더욱 부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현재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은 리레이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투자의견으로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F&F는 MLB 브랜드의 중국 수요가 높아지면서 면세점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95억원,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 90.1% 올랐다. 특히 MLB 면세점 성장률은 130%를 기록, MLB 브랜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까지 뛰었다. 홍콩법인 매출액은 72억원, 상해법인은 74억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