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 1분기 실적 개선될 듯... 우한 폐렴 피해 가능성 낮아
네트워크장비 1분기 실적 개선될 듯... 우한 폐렴 피해 가능성 낮아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2.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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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네트워크장비 업종에 대해  “금년 1분기에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용식 연구원은 4일 "올해 2분기엔 일본, 미국, 중국 5G 투자 수요가 맞물려 업체들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이익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우한 폐렴 사태의 영향에 대해선 “실제 피해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우한 폐렴 사태로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단기 주가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난 상황”이라며 “냉정히 따져볼 때 중국 우한 폐렴 사태 관련해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팍스콘 외주 거래 업체를 제외하곤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우한 폐렴 관련 우려는 중국 내 생산 차질 가능성, 중국 5G 투자 수요 감소 가능성에서 비롯되었다"며 “생산 공정을 보면 국내 대다수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국내, 베트남에 생산 공정을 갖고 있으며, 삼성 역시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한 상태라 실제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낮다.

김 연구원은 “우한 폐렴 때문에 중국 통신사들이 5G 투자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고, 이미 중국 통신사, SI 업체들이 미국 부품, 공정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체들에 대해 발주 물량을 크게 줄인 상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향후 재발할지 모르는 미국 화웨이 무역 제재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이미 미국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2019년까지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의 중국 관련 매출은 미미한 상황이다. 그는 "올해 벤더 내 M/S 감소를 예상해도 중국 매출 성장 폭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나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며 “당초 기대만큼은 어렵겠지만 그대로 의미 있는 성장을 나타낼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