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우한패렴 사태로 단기실적 '먹구름'?
호텔신라, 우한패렴 사태로 단기실적 '먹구름'?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2.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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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우한폐렴 사태로 단기적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남성현 연구원은 3일 "중국인 출입제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 상황에서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설 이후 외국인 제주입도객이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격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현재 면세점 시장은 중국내 화장품 소비와 연관이 크다"며 "중국이 재난단계에 진입한 만큼 관련 수요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 성장 방향성에는 큰 걸림돌이 없다는 판단으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6000원을 유지했다. 남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될 경우 면세점 시장은 재차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조5440억원, 영업이익 77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9.4%, 182% 각각 증가했다.

남 연구원은 "1회성 수익이 약 200억 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서 우려했던 구조적인 마진율 감소는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줬고, 호텔&레저 실적이 빠르게 상승했고, 당초 우려했던 해외면세점(미얀마 편입 제외) 영업적자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