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 악재는 없어...저점 확인 필요·반도체는 아웃퍼폼 예상"
[다음주 투자전략]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 악재는 없어...저점 확인 필요·반도체는 아웃퍼폼 예상"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2.01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 전망

한국투자증권 : 올해 1월이 다 가기도 전에 주식시장이 암초에 부딪혔다. 코스피는 20일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환자 확인을 기점으로 30일까지 100p 가까이 하락했다. 밸류에이션 승수인 12개월 선행 PER도 11.5배에서 10.9배로 낮아졌고, 어느덧 최근 1년 평 균인 10.8배에 근접했다. 아무래도 시장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투자자들은 평균 PER에서의 지지 여부를 확인하고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코스피가 과거 평균 PER에서 지지를 받으면 가장 좋다. 그러나 현재 레벨과 평균 PER에 해당하는 수치의 차이는 10p에 불과하다. 혹시라도 악재가 나온다면 지수는 평균 PER을 순식간에 하회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작금의 상황을 감안하면 월말 월초에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PMI가 예상 보다 부진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면 신흥국 투자매력도 동시에 약화된다. 이번 에도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그럴 경우 한국, 중국, 대만 등 신흥국 증시와 관련된 ETF에서 자금이 빠지질 수 있다. 여기에 불안심리가 달러 강세를 자극하는 점도 부담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유출될 수 있는 상황에선 한국 증시도 투자자에게 불리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중국 지표가 발표된 이후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외에는 별로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2월 4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는 경기 부양의 불씨를 살리는 재료가 될 수 있다. 만약 운 좋게도 전염병이 진정된다면 시장도 하락 국면에서 진정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 

NH투자증권 :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130~2230 포인트로 제시한다. 오는 3일에는 미국 1월 ISM 제조업 지수, 6일은 1월 ISM 비제조업 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1월 ISM 제조업 지수 예상치는 48(전월 47.2), 1월 ISM 비제조업 지수 예상치는 55.1(전월 55, 모두 Bloomberg 컨센서스 기준)으로 소폭 개선이 예상된다. 현 ISM 제조업 지수는 글로벌 제조업 위기가 부각되던 2016년 초와 유사한 레벨이다. Fed가 2분기 중순까지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기로 한 만큼, 저금리 효과와 제조업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4일에 예정된 트럼프 의회 연두교서는 탄핵 관련 이슈, 이란, 북한 등의 대외 정책 등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탄핵 심판 중의 연두교서이고, 존 볼튼 증언 가능성 등이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양당의 화합, 탄핵의 부당성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입장에서는 대북 정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나타나는 지가 관심사다.

하나금융투자 : 다음주 코스피 밴드는 2100~2150 포인트로 전망한다. 다음주 시장의 이목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국내외 뉴스 플로우 변화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 극도의 심리불안을 상쇄할 만한 매크로 펀더멘탈 측면 긍정요인 부재 현실을 고려할 경우, 당분간 관련 변수 의존적 주가 행보는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동사안을 달리 볼 구체적 물증 확인 없이는 단기간 내 투심 회복을 꾀하긴 무리로 판단된다. 직접적으론 2월 3일 중국증시 개장에 따른 추가적 수급 악순환 여지는 각별한 사주경계를 요구하는 대목이다. 미시적으로는 급증일로를 내달렸던 확진자 증가 추세 진정이, 거시적으론 관련 우려를 잠재울 중국측 정책부양과 글로벌 경기회복 온기 확인이 장세 성격변화와 관련 리스크 출구 확보의 궁극적 트리거가 될 것이다.

◆투자 전략

한국투자증권 : 일단 예정된 악재로 인해 코스피는 평균 PER을 하회할 수 있다. 그러나 추가적인 악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평균에 1표준편차를 뺀 10.4배까지 시장 PER이 내려 갈 가능성은 낮다. 해당 승수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2060p에 해당한다. 혹시라도 지수가 2100p를 하회한다면 그때는 서서히 역발상 전략을 고민해야할 것이다.

NH투자증권 : 언론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 고비는 2월 10일 전후로 판단하고 있다. 2월 3일 중국 주식시장의 개장으로 우한발(發)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최고점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의 특성상 불안감을 선반영 이후 관망하기 때문이다. 과거 SARS(사스) 당시에도 주식시장의 저점은 실제 공포감의 최고조 이전에 형성됐다. 호주의 바이러스 복제로 의심환자 진단 여부가 빨라지고, 현재 중국 시민의 자발적 대처 및 정부 대처를 감안, 확산보다는 진정이 빠를 가능성이 높다. 과거 경험상 바이러스 공포 확대가 금융시장의 추세를 훼손시킨 적은 없고, 1분기 중국 경제 급락 이후 2분기 급등 가능성, 금융시장 입장에서 바이러스 보다 중요한 Fed의 유동성 공급이 2분기 중반까지 지속된 다는 점을 감안할 때, SARS 당시 최대 낙폭인 -10%를 설정하기 보다 고점대비 - 6~7%선에서 저점 형성 대응이 바람직하다. 업종별로는 1월초 이란 사태와 유사하게 이익가시성이 높은 반도체의 상대 Outperform(아웃퍼폼)을 예상한다. 글로벌 T.M.T.(Tech,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 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터넷/게임, 미디어/엔터 등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투자 : 시황 따라 (단기)전술은 변해도 (중장기)전략은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를 제안한다. 특히, 시장의 Selling-climax(매도 절정시점) 통과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점은 최근 일련의 증시 조정이 중장기 시각 하에 저가매수의 호기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아래 세가지 상황변화 여지를 참고할 경우, 시장은 차주 막바지 파상공세를 거치며 바닥확인 시도가 구체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미국 1월 ISM 제조업 지수 상승전환 가능성이다. ISM 제조업 지수에 선행하는 4개 지역 연은(뉴욕/캔자스시티/필라델피아/리치몬드)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는 1월 ISM 제조업 지수(전월 47.2pt, Bloomberg 컨센서스 48.5pt)의 상승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 2018년 8월 정점통과 이래 17개월 연속 부진세를 면치 못했던 동 지수 상승전환은 2020년 글로벌 경기 및 수요환경의 순환적 회복을 암시하는 신호탄으로 기능할 소지가 다분하다. EM/한국을 겨냥한 외국인 투자가측 투매공세의 소강전환을 기대하는 이유다. 둘째, VIX 지수의 통계적 임계치 통과다. 공포는 매도를 낳고 매도는 다시 변동성을 확대재생산하는 게 시장의 일관된 생리다. 흥미로운 점은 VIX 지수가 최근 13주 저점대비 50% 이상 급등하는 시점은 대부분 역발상격 저가매수의 호기로 기능해왔다는 사실이다. 최근 VIX 13주 저점이 12.05pt(29일 현재 16.4pt)였다는 점을 상기할 경우, 지수 18pt선 상회 시점 어귀가 시장 재진입을 지시하는 인계철선으로 기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하나 Market Timing Model 저점매수 시그널 출현이다. 최근 시장 속락으로 말미암아, Market Timing Model상 Rock-bottom(최저점) 저점매수 시그널 출현이 임박했따. 현 KOSPI 12M Fwd P/E는 11.2배로 -2시그마 레벨인 11.1배에 근접했다. 통상 -2시그마 레벨에서 인덱스 매수시, D+90일 Hit-ratio는 69.7%, 평균 지수 상승률은 +3.2%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