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증시 반등...제약, 경기 민감주, 반도체 비중확대"-현대차증권
"2월, 국내 증시 반등...제약, 경기 민감주, 반도체 비중확대"-현대차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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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에 따른 국내증시 영향 제한적
미국 대선, 시가총액 상한제 등 주시 필요

다음달 국내 증시가 반도체 사이클과 글로벌 경기 반등에 따라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30일 지난해 9월 이후 전 세계 OECD 경기선행지수와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모두 3개월 연속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수출과 반도체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완화로 이달 초부터 상승세를 보여왔다. 다만 최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우한폐렴)가 전세계로 확산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로 보면 우한폐렴은 과거 사스나 메르스와 비교해 치사율과 전염성이 높지 않다"며 "이에 우한폐렴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우한폐렴이 메르스 사태와 같이 국내 감염자 확대로 내수 경기가 크게 위축되지만 않는다면 국내 주식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달 투자전략으로는 제약/바이오 업종과 반도체, IT하드웨어의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모두 상대적 강세를 보인 업종이다. 또 소프트웨어나 건강관리 등 업종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IT하드웨어 등 IT섹터도 반도체 사이클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년까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며 경기 저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 팀장은 "국내 경기민감주 지수와 한국 경기동행지수는 추세적으로 동행한다"며 "이에 따라 2월 주식시장은 IT 섹터와 함께 경기 저점 국면 에너지, 산업재 등의 경기민감주의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음달부터 미국 대선 일정이 시작되며 관련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는 '시가총액 상한제' 조기 도입 등의 이슈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