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수주 파이프라인, 건설업 투자전략은
상반기 해외수주 파이프라인, 건설업 투자전략은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1.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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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몰린 해외 발주시장에 관심이 쏠리면서, 건설업 투자전략도 주목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해외 건설부문 주요 이벤트에 대해 "12월 사우디 아람코의 상장으로 중동발 건설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듯 했으나 1월 초 미국과 이란 간 분쟁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다"며, "특히 분쟁의 격전지인 이라크에서 공사 진행중인 건설사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현재 진행 중인 공사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지연됐던 프로젝트들이 재개되면서 올해 전망은 좋아질 전망이다.

발주 증가를 이끄는 프로젝트로는 카타르의 North Field Gas Expansion(150억 달러), UAE의 Hail and Ghasha(120억 달러), 사우디의 Jafurah Gas Plant(35억 달러) 등이 언급된다.

송 연구원은 특히 "2020년 MENA(중동·북아프리카,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의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발주금액은 약 57% 증가할 것"이라며 "공종별로는 가스 부문의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공시된 해외 수주는 총 5건이다. 송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2건)과 현대건설(3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우나이자 가스(19억 달러)와 알제리 HMD(1.9조 원), 두 건의 수주로 2019년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별도기준 약 2.1조 원의 신규수주(2019년 해외수주 약 4.5조 원)를 기록하며 2020년 해외수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건설업에 대한 올해 투자 전망도 긍정적이다. 

송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추가 규제, 미국-이란 관계 악화, 4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국내외 악재가 겹치며 건설업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해외 수주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2020년은 상반기에 수주 파이프라인이 집중되어 있어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기 수주 및 분양 성과를 바탕으로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해외 수주 모멘텀 및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현대건설을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해외수주 가시성이 높은 삼성엔지니어링과 모든 지표(수주, 분양, 매출, 원가율)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대우건설을 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