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별세] 장례 이틀째...빈소에 각계 인사 조문행렬
[신격호 별세] 장례 이틀째...빈소에 각계 인사 조문행렬
  • 전지현
  • 승인 2020.01.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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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20일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전날 미처 방문하지 못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지속됐다.

신 명예회장이 별세한 19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에 그룹 관계자들이 모여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에 가장 먼저 자리한 인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신 회장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오전 7시50분경 침통한 표정으로 가족 중 가장 먼저 자리했다.

19일 저녁 8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롯데그룹 신격호 창업주 장례식 초례(장례를 시작하고 고인을 모시는 의식)에 모처럼 30여명의 가족들이 다 모였다.(사진 속 단상 앞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롯데지주.
19일 저녁 8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롯데그룹 신격호 창업주 장례식 초례(장례를 시작하고 고인을 모시는 의식)에 모처럼 30여명의 가족들이 다 모였다.(사진 속 단상 앞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롯데지주.

이후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8시26분경 부인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경영권 분쟁 등으로 사이가 소원했던 두 사람은 1년3개월여만에 병원에서 재회했다.

재계 인사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오전 8시 37분경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10여분 가량 머물렀다. 신 명에회장의 여동신인 신정숙 씨 장녀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오후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회장은 오후 2시경 지팡이를 짚고 부축을 받으며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자리했다.

이 회장은 유가족을 조문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돼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낙연 전 국모총리도 조문했다. 오후 1시50분경 모습을 드러낸 이 전 총리는 상주들과 1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전 총리는 "(신 명예회장은) 생애와 한국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다"며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들 가운데 한분이었는데, 주역들 가운데 가장 오래 사시고 떠나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이 조문했다.

한편,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월 오후 4시29분경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22일 오전 7시 서울 잠실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을 진행한 뒤 공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