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외부 환경 지속 개선...밸류에이션 회복 시점"-한투증권
"한온시스템, 외부 환경 지속 개선...밸류에이션 회복 시점"-한투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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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15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외부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500원을 유지했다.

한온시스템 전기차량 매출은 핵심 고객(판매사)들의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에 힘입어 큰 상승폭을 보일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올해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을 탑재한 모델들을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북미 전기차 업체도 4분기 판매량 11만2000대로 시장예상치 10만6000대를 뛰어넘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 기아가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탑재한 모델 출시를 통해 전기차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각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도 한온시스템에 긍정적이다.

먼저 유럽 CO2(이산화탄소) 규제가 2020년부터 도입된다. 이에 따라 실제 폭스바겐의 경우 2022년까지 유럽 위주의 전기차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도 지난해 도입된 신에너지차 규제가 첫 해에는 파급력이 크지 않았으나, 점차 확대해 내년 12%, 2021년 14%까지 전기차 확산을 이끌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감소폭을 최소화 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부는 내년에 전기차 및 수소차 1조원 지원을 통해 전기차 8만4150대, 수소차 1만28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3만5046대, 수소차 4194대를 판매했다. 더불어 국회에서도 지난 9일 수소경제법이 통과되면서 수소차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김진우 연구원은 "전기차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한온시스템의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회복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도 156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그는 "한온시스템의 4분기 계절성이 돋보이는 가운데, 인수한 사업부의 초기 비용이 안정화됐다"며 "포드가 익스플로러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기아차의 그랜저, K7 판매도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