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인상률 아쉽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에 긍정적"
"車보험료 인상률 아쉽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에 긍정적"
  • 박재찬 기자
  • 승인 2020.01.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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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각 손해보험사들이 순차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손보업계 입장에서 기대보다 인상률은 낮았지만, 인상시기가 빨라 추가 인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가 오는 29일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인상에 나서고, 다음달 초부터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다른 보험사들도 순차적으로 인상폭 3.3~3.5%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지난해 손보사들은 자동차 정비요금 등 원가 비용 상승과 한방 진료 등의 의료 이용량 급증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했다.

이에 손보업계는 당초 10%대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다고 추산하고, 소비자 부담 등을 감안해 5% 정도의 인상을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올해 일부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가 개선되면 1~1.5%의 보험료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료 인상 폭을 3.5~4.0%로 낮췄다. 현재 추진 중인 제도 개선은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과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 절차와 기구 신설 등이다.

이번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성용훈 연구원은 “당초 올해 총선 영향으로 자동차보험료의 인상 시점과 폭은 각각 오는 6월 6%수준으로 각각 예상했다”며 “예상대로 인상했다면 이론상 연간 3%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있는데, 다음달 평균 3.4% 인상은 3.1%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해보험업에 대해 성 연구원은 “최악의 구간을 벗어나려 하고 있지만, 실손보험료 인상폭 축소와 지난해 4분기 실적 악재 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