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 정의당 탈당...쓴소리 퍼레이드
진중권 교수, 정의당 탈당...쓴소리 퍼레이드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1.1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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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정의당 당원 탈당계가 처리됐다. 다만, 진 전 교수는 탈당하면서 정의당에 쓴소리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 글에서 진 전 교수를 향해 "원하시는 탈당계는 잘 처리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고마웠다"라며 "요즘 좌충우돌한 모습은 빼고"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에대해 페이스북에 "조용히 처리해 달라고 했더니 가는 마당에 꼭 한소리를 해야 했나"라며 "정의당에서 받은 감사패를, 윤 의원 말씀을 듣고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했다.

그는 "정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면 잘난 부모덕에 부정입학한 학생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고도 기회를 빼앗긴 힘 없는 아이 편에 서야 한다"며 "나는 여전히 그 아이의 편에 서 있고, 당신들이 의석수에 눈이 멀어 그 자리를 떠난 것"이라고 이별사를 남겼다.

진 전 교수는 12일 지역구 세습 논란의 중심에 있는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예비후보(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을 비판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이 50에 아직 아버지로부터 독립을 못 했다니. 한심한 줄 알고, 일단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됐다면 이번 사태 이후에는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특권과 반칙, 그것을 세습까지 하면서도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말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일본) 자민당 의원의 3분의 1이 세습 의원이라고 한다. 문제는 이 봉건적 악습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덧 공적으로 용인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이 봉토세습을 승인해 줄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것이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문석균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북콘서트에서 "세습이라고 하는 것은 시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