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4분기 어닝시즌 기대감↓미중 1차 무역협상↑...중소형주 양호"
[다음주 투자전략] "4분기 어닝시즌 기대감↓미중 1차 무역협상↑...중소형주 양호"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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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한국투자증권 :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의 막이 올랐다. 올해 내내 그랬듯이 4분기 실적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12월말 기준으로 코스피의 4분기 영 업이익은 29조70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수치였던 2014년 추정치와 비슷하다. 문제는 기업실적이 공개될수록 실망감 역시 더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4분기 어닝시즌엔 추정치와 확정치의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다. 일회성 비용을 마지막 분기에 털어내는 기업의 관행 때문이다. 일례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영업이익 추정치와 확정치의 괴리율은 20% 내외를 나타내곤 했다. 이러한 괴리율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확정 영업이익은 20조원 초반대로 내려갈 수 있다. 만약 최근 5년 평균 괴리율을 적용할 경우, 수치는 23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 된다. 해당 수치로의 조정이 이상해 보이지 않는 건 최근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 다음주 코스피 밴드는 2160~2240 포인트로 예상한다. 15일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 서명이 예정되어 있다. 중국 군무원에 따르면 이번 합의문은 지적재산권, 기술이전, 식품 및 농산품, 금융서비스, 환율 투명성, 무역확대, 쌍방의 합의 이행 평가 및 분쟁해결, 마무리 등 9개의 Chapter(챕터)를 포함한다. 2019년 12월부터 1차 미중 무역 합의 서명 기대감을 미국 시장 중심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서명에 따른 추가 상승 모멘텀은 미국보다는 중국 등 이머징 국가가 더 높다고 판단한다. 2차 협상은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부터 16일일까지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린다. 한국 참가기업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이상 메인 트랙), 대웅제약, 한미약품, 제넥신, 휴젤, LG화학 등(이상 이머징 세션 발표), 유한양행, 메디톡스, 동아에스티,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지트리비앤티, 엔지켐생명과학, 티움바이오, 바이오솔루션, 압타바이오 등(이상 On&On 미팅)이다. 과거 대비 신약 관련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헬스케어 업종의 하락한 주가 레벨을 감안, 이벤트 성격의 종목별 트레이딩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1월 효과가 양호한 중소형주의 상대 수익률을 의미하는 만큼, 중소형 바이오주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다.

하나금융투자 :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150~2200로 제시한다. 차주 국내외 증시 초점 역시 이란 지정학적 리스크 변수에 지속 집중될 전망이다. 트럼프측이 즉각적 대이란 경제제재 결의에도 불구, 추가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으며 새로운 핵합의 추진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발언했단 사실은 사태의 조기진화 가능성을 지지하는 분명한 긍정요인이다. 반면, 2015년 핵협상 당시와는 달리 격앙된 양 진영을 중재할 세력이 마땅찮은 현 국제환경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감 조성이 통상 미국 대선가도에 유리하게 작용해왔단 그간의 경험칙, 시리아/레바논/예맨/가자지구 등지에서 활동 중인 친이란 시아파 무장세력의 추가 도발 가능성, 미국의 주요 동맹국 대상 호르무즈해 항행 보호를 위한 파병요구와 이에 연유한 이란측 추가 반발 여지 등은 단기간 내 사태해결 가능성을 제한하는 여전한 부정요인이다. 낙관과 비관 양 축을 오가는 시소게임 구도 전면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 투자 전략

한국투자증권 : 지난 1월 8일 기준 코스피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9조1000억원으로 낮아졌다. 열흘도 안 되어 6000억원이 빠진 것이다. 실제로 업종 대부분의 이익이 낮아지고 있다. 유틸리티, 에너지, 화학 업종의 하향 기여도가 컸는데, 규모별로 각각 1000억원 이상씩 빠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이익의 하향세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물론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업종도 있다.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을 뿐이다. 연초 이후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보험 업종의 추정치가 상향됐는데, 아쉬운 점은 이익이 낮아진 업종만큼이나 조정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이익 추정치를 고려하면 이익 증가율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보험은 이익 상향으로도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 기조를 바꿀 수 없다.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유틸리티도 이익이 약간만 더 빠지면 적자지속으로 바뀔 수 있다. 나머지 업종들도 이익 증가율 면에서 유의미한 개선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시장에선 이익모멘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서프라이즈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NH투자증권 : 전쟁 우려 감소는 다시 글로벌 경기 개선과 유동성 확대에 관심 전환을 이끌 것이다. 연초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반도체가 보여준 양호한 실적과 상대 성과는 연간 반도체 비중 확대에 대한 믿음을 충분히 충족시켜 주었다고 판단한다. 연간으로는 반도체가 주도주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상승 이후 여타 업종의 순환매, 키맞추기, 주요 이벤트 관련 트레이딩 등도 진행될 전망이다. 다음주 이벤트는 미중 무역 1차 협상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이 예정돼있다. 1월 효과 등을 자극할 수 있는 이슈라는 점에서 중소형주 센티먼트도 양호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 국내증시 투자전략으로 세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할 필요가 있다. 첫째, (Base Case: 70%) 현 교착상태 장기화로 인한 군사적/경제적 대립과 외교적 중재시도의 장기 복합화 양상이다. 현 국제 정치경제 여건상 전면전 발발이란 파국은 양 진영 모두에게 지극히 부담요인이다. 명분과 실리가 제한된 현 상황하에선, 최종 선택지는 대화/협상을 통한 출구전략 확보 쪽이 우세할 전망이다. 단, 중재세력 부재와 명분/실리 불충분 현실을 고려할 경우 상당기간의 시간싸움은 불가피하다. 이번 사태를 단기전보단 장기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 단기적으론 관련 뉴스 플로우 변화에 기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내 심리적 설왕설래 과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립수준의 글로벌 수요환경과 미 쉐일오일측 즉각적 증산 여지 등을 고려할 경우, 국제유가의 추세적 급등 가능성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레벨 급변보단 유가 변동성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인 셈이다. 당분간 코스피 2200 포인트선 전후 인덱스 횡보등락과 종목장세 구도의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현 시장 교착상태를 반도체/EPC 밸류체인(산업재 내 E&P 건설 및 LNG 밸류체인)/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 등 중장기 전략대안 비중확대의 호기로 활용함이 합당해 보인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