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실적 급반등 시점은 "2020년 2분기부터"
삼성전기, 실적 급반등 시점은 "2020년 2분기부터"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1.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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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실적이 올해 2분기에 급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신한금융투자 박형우 연구원은 "2020년 MLCC의 가격 반등을 전망한다. ASP는 2020년 1분기까지 하락(-4%)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추정했다.

그는 "문제였던 재고가 호전되고 있다. MLCC 재고일수는 1Q19 70일에서 현재 45일로 정상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또다른 요인으로 수요개선을 거론했다. 그는 "IT 부품 수요 개선을 주목하고있다. 2020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늘어날 전망이다. 5G 스마트폰 판매 경쟁에 따른 제조사들의 보조금 확대 영향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DRAM 가격 반등이 시작됐다. DRAM 가격은 수동부품 가격과 삼성전기의 MLCC 실적에 선행해왔다. MLCC 가격 반등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2020년 분기별 실적으로 1분기 1545억원, 2분기 1815억원, 3분기 2388억원을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1.9조원(-4%, 이하 YoY), 영업이익 1,247억원(-57%)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1,256억원)와 유사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 4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다. 스마트폰 부품 재고조정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에 MLCC의 ASP(평균판매가격)는 전 분기 대비 5% 하락으로 추산한다. 모듈 부문 매출액은 12
월 카메라 재고조정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4% 감소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판 매출액은 OLED RFPCB의 공급량이 줄어 16%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PBR 1.9배 수준이다. 2019년 BPS 기준 PBR 2.7배는 18만7000원"이라며 "무라타, TDK 등 글로벌 IT 제조사들의 주가 및 밸류에이션은 이미 2018년의 고점에 육박했거나 돌파했다. 삼성전기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16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