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4두마차 성장모델 구축 성공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두마차 성장모델 구축 성공적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1.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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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최진명 연구원은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상장 및 제반환경을 고려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11월 13일 상장됐다"며 "한화시스템의 시가총액은 약 1.1조원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지분 49.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분가치 중 40%를 할인하여 재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회사(한화시스템, 보유지분 시가 약 5,500억원)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할인, 달러화 약세 등 수출사업 관련 각종 불확실성, GTF엔진 수요 강세에 따른 RSP 투자비용 확대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조정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항공엔진/방산/ICT 사업 위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2019년 실시한 사업구조 재편의 시너지 효과가 2019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EPS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6월 ㈜한화그룹이 인수한 삼성테크윈㈜이 회사명을 변경하여 출범한 정밀기계 전문 기업이다.

지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및 부품사업을 영위하고, 자회사로 ㈜한화디펜스,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한화시스템을 두고 있다.

최 연구원은 2020년에도 영업실적의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대요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개별) 적자 축소 △한화디펜스의 해외수출 확대 △한화시스템의 TICN 사업 본격화 및 ICT 부문의 외형성장 △미중 무역전쟁 지속에 따른 한화테크윈의 미국지역 매출 확대 등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관련, "적자는 크게 GTF RSP 사업과 최근 인수했던 EDAC 관련 비용으로부터 발생했다. 적자로 제품을 판매하고, 향후 MRO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GTF RSP사업구조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구조가 개선될 수 밖에 없고, EDAC 역시 재정비가 끝나는 연초부터 정상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화디스펜스에 대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속하고 있다. 2019년 2분기를 기점으로 해외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해외수출 관련 매출은 방위사업청 납품물량 대비 수익성이 높은 편이며, 약 3조원 규모의 비호복합 수출 등 추가적인 해외수출 물량 확보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화시스템에 대해 "(한화시스템의) 방산 부문은 TICN 사업의 본격화에 따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2018년 3분기부터 편입된 민간 ICT사업 역시 한화그룹 계열회사의 대규모 투자(ERP 및 보험코어솔루션 개선 등)의 수혜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민간 ICT사업의 경우 매출의 절반 이상을 계열회사에서 얻는 수익구조 특성상 글로벌 경기변화와 무관한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화테크윈은 미중 무역전쟁의 대표적인 수혜기업이 될 전망이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종결되지 않아 때문에 미국에서 중국산 CCTV가 퇴출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생산거점을 국내 및 베트남 등으로 옮긴 상태이며, 중국산 제품의 퇴출에 따른 반사이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정밀기계는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연결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는 매출 및 영업이익 비중이 각각 전체 대비 10%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며, 별도로 손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