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사②] 안정보단 변화...과감한 조직개편·세대교체로 위기 돌파 나선다
[롯데 인사②] 안정보단 변화...과감한 조직개편·세대교체로 위기 돌파 나선다
  • 전지현
  • 승인 2019.12.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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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 위해 롯데지주 비롯해 유통, 화학 등 주요 사업부문 조직 개편

롯데가 변화를 위한 칼을 빼 들었다. 주요 성장 축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이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과감한 전면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이다.

사진=롯데지주.
사진=롯데지주.

19일 롯데에 따르면 2020년 롯데의 정기임원인사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연계한 조직 개편과 젊은 인재로의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롯데는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을 확정했다.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과 사업부문별 역량 강화를 위해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 화학 등 그룹 주요 사업부문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원톱 체제 통합법인으로 재편된 롯데쇼핑

우선 롯데쇼핑은 사업부간 시너지는 최대화하면서 일관성 있는 투자 및 사업전략 수립을 위해 기존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사업부문을 롯데쇼핑 One Top 대표 체제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한다.

롯데쇼핑 통합법인은 쇼핑 내 전 사업부의 투자 및 전략, 인사를 아우르게 된다. 기존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로 전환되며, 각 사업부장들은 사업부의 실질적인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롯데쇼핑은 미래 성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의사결정단계 축소를 통한 빠른 실행력을 확보하여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 유통 분야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재편된 롯데쇼핑 대표는 기존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이자 신임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이 겸임한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1월 1일로 예정된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을 통해 통합 케미칼 대표 아래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첨단소재사업 대표체제로 개편된다. 고객과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하여 양 체제로 운영된다. 두 사업분야의 특성이 상이한 만큼, 각 영역에서 핵심역량을 효과적으로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롯데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통합 케미칼의 대표는 김교현 화학BU장이 겸임한다.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가 유임되었고,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롯데첨단소재 이영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이영준 부사장은 1991년 삼성종합화학으로 입사해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 SDI PC 사업부장을 역임하고, 2016년 롯데첨단소재 출범 후에는 PC사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이 부사장은 그간 쌓아온 역량과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이번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음료와 주류 각자 대표 체계에서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이영구 대표 체제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음료와 주류의 유통, 생산, 판매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