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은행연합회장 "DLF 송구...당국에 대책안 관련 입장 전달"
김태형 은행연합회장 "DLF 송구...당국에 대책안 관련 입장 전달"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12.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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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추진과제..."디지털·글로벌·고객경영 강화, 시너지 극대화"
김태형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은행연합회
김태형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은행연합회

김태형 은행연합회장이 11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 사과의 뜻을 전하며 소비자 보호 방안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DLF 후속대책안과 관련해서는 금융당국에 여러 채널을 통해 은행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DLF 사태로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소비자보호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항들을 면밀히 챙겨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DLF 후속대책안에 대해서는 "지난달 14일 대책 발표 후 의견 수렴한 걸로 알고 걱정하는 여러 부분에 대해 실무적으로 문의하고 여러 채널로 대화하고 있다"며 "은행 의견이 충분히 전달됐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는 은행에서 DLF·ELT 등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DLF 대책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대책안에 대한 은행권의 입장을 반영해 오는 12일 최종 대책안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내년 은행업권 주요 추진과제로 ▲디지털 전환 추진 ▲글로벌 진출 강화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새시대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고객중심 경영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은행산업은 핀테크 투자 확대 등 핀테크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하고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등 개방형 혁신을 강화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은행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며 '10-20-30' 전략을 제시했다. 10년 내 은행의 글로벌 자산과 당기순이익 비중을 모두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대형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시가총액 3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 회장은 "글로벌 진출의 청사진을 재검토하고, M&A(인수·합병) 추진을 통한 적극적인 현지화, 디지털 기반의 해외진출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저금리·고령화·저출산 등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 다각화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초저금리·고령화·저출산 등 뉴노멀 시대에 맞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는 새로운 자산관리 및 재산증식 수단을 제공해야 하고, 은행 입장에서는 사업 다각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탁업법 제정, 신탁재산에 대한 포괄주의 방식 도입 등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종합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중심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합점포 활성화,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원스탑 금융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다양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CIB 역량도 제고해야 한다"며 "유니버설뱅킹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업권 간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