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KT&G, 블록딜은 자산유동화 과정...실적개선 유효"-하나금투
[코멘트] "KT&G, 블록딜은 자산유동화 과정...실적개선 유효"-하나금투
  • 이기정 기자
  • 승인 2019.12.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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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하나금융투자
이미지제공=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9일 KT&G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대해 단순 자산유동화 과정이라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3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3일 재팬토바코(Japan Tobacco)는 KT&G 지분 286만주(2.09%)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성사시켰다. 주당 매각가는 9만4400원으로 파악되며, 블록딜 이후 주가는 매각가 대비 소폭 오른 9만5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심은주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은 양사 관계 변화라기보다는 재팬토바코의 재무 악화에 따른 자산 유동화 과정"이라며 "재팬토바코는 최근 3년간 약 4조5000억원의 인수합병 건을 진행하며 재무상황이 악화됐고, 일본 정부의 강력한 담배 규제로 향후 실적 가시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개선과 배당 체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KT&G의 경영진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올해 최소한 주당 배당금 4400원 및 중장기 배당성향을 고려한 주주친화정책을 약속했다.

내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궐련 점유율 상승 및 Mixed ASP 개선, 신시장 수출 및 해외법인 매출 고성장, 수원 부동산 분양 수익이 매출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더불어 해외수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KT&G의 담배 수출액은 5028억원으로 예상된다. 3분기 누계 기준 구시장 비중은 약 20%로 파악된다.

심 연구원은 "신시장 수출 고성장에 따른 비중 확대 감안하면 내년 수출 물량은 보수적으로도 판단해도 1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해외법인 매출액도 전년 대비 3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해외법인의 성장도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