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지기' 신태용과 양준혁, 어떻게 친해졌나?
'30년지기' 신태용과 양준혁, 어떻게 친해졌나?
  • 이세정 기자
  • 승인 2019.12.0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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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8일 JTBC '뭉쳐야 찬다'에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출연해 화제다.

이 날 방송에서 신 감독을 초대한 이는 다름 아닌 양준혁이다.

이에 둘의 친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태용과 양준혁은 영남대 88학번 동기로 30년 넘게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영남대 사범대 체육교육과 88학번 신태용과 영남대 상경대 경제학과 88학번 양준혁은 당시 영남대 축구부와 야구부가 샤워실과 식당을 같이 쓰며 자주 마주친 것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분명 야구와 축구라는 나름의 자존심 경쟁이 팽팽한 종목이었기에 단지 같은 공간을 자주 사용했다는 것만으로 친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양준혁은 과거 2016년 리우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던 신태용 감독에게 "한국에서 야구와 축구는 뭐랄까 알게 모르게 경쟁도 하고 서로를 조금 경계하는 면도 있는 것 같더라고. 야구는 한국 최고의 인기종목, 축구는 글로벌 스포츠라는 자부심이 있어서 말이야. 하지만 너와 난 그런 걸 넘어 우정을 나눴던 것 같아"라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신태용이 성남 사령탑에 있던 시절에도 양준혁은 하프타임 영상편지를 통해 친구를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당시 성남은 리그 5경기에서 1무4패, 극도의 부진 속에 선수단 전원 삭발은 물론 신 감독이 서포터스와 유례없는 간담회까지 가졌다. 부활을 다짐한 홈 경기에서 양준혁의 메시지에 가슴 뭉클함을 표현하기도 했었다.

현재도 신태용과 양준혁은 틈날 때마다 골프 라운딩도 함께 하고, 고민도 털어놓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비즈트리뷴=이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