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새 길 효과’로 들썩이는 연말 분양시장
수도권 ‘새 길 효과’로 들썩이는 연말 분양시장
  • 이서련 기자
  • 승인 2019.12.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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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투시도 ㅣ피알페퍼

올해 연말 ‘새 길 효과’를 품은 수도권 분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발표 이후 아파트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새 노선 인근 분양 단지에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예정이다.

새로운 노선이 개통되면 편리한 교통을 중심으로 주거 및 상업시설이 형성되고, 활발한 인구 유입에 주택 수요도 증가해 주택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낸다.

최근 분양시장이 주목하는 곳은 착공을 발표한 신안산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이 지나는 경기 서남부와 GTX B노선,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사업 등이 예고된 인천 지역이 대표적이다. 이들 노선 인근 아파트들은 높은 집값 상승률과 함께 청약에서도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경기 광명시 일직동 아파트 시세는 3.3㎡당 237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당 1890만원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다. 이 지역은 신안산선 광명역(예정)의 수혜가 예상되는 곳으로, 착공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곶~판교선이 지나는 인근 지역도 ‘새 길 효과’를 누리고 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지난 9월 아파트 시세는 3.3㎡당 1458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6% 올랐다. 이 곳에는 월곶~판교선 만안역(예정)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9월 포스코건설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선보인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에는 총 5만318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06.1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GTX-B노선의 수혜와 함께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 가깝다는 점이 청약 흥행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어 지난 10월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 선보인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도 평균 45.44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달성했다. 해당 단지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만안역(예정)이 약 500m 거리에 위치한 점이 주택 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시흥 장현지구에는 유승종합건설이 이달 중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를 선보인다.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인근에는 시흥과 광명, 안양, 판교 등 수도권 주요 도심을 거치는 월곶~판교선 장곡역이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장곡역은 한 정거장만 지나면 시흥시청역을 통해 신안산선과 서해선(소사~원시)으로 환승 가능해, 향후 3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이 갖춰질 전망이다. 개통이 완료되면 시흥시청역에서 서울역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이밖에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차량 이동도 편리하다.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는 시흥장현공공주택지구 C-4BL에 위치하며, △전용 84㎡A 407세대 △전용 84㎡B 99세대 △전용 104㎡ 170세대 등 전용 84~104㎡ 총 676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경기 광명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중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안선 광명역과 함께 월곶~판교선 수혜가 기대되는 곳이다. 이와 함께 광명서울고속도로가 개통(2023년 예정)하면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는 광명시 광명동에 위치하며, 전용 36~84㎡ 총 1335세대 중 46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을 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GTX-B노선 인천시청역(예정)이 인접하며,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등의 교통호재도 예고돼 있다. 전용 39~93㎡ 총 2958세대 규모로 1915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도 신안이 이달 중 ‘검단신도시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 분양에 나선다.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 개통 시(2024년 예정) 두 정거장이면 서울로 이동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서울지하철 5·9호선 이용도 쉽다. 아파트는 검단신도시 AB2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84~94㎡ 총 1073세대 규모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