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에 대규모 할인 나서는 日 수입차…12월 파격 할인
불매에 대규모 할인 나서는 日 수입차…12월 파격 할인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2.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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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입차 브랜드가 연말을 맞아 대규모 할인에 나서고 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대폭 축소되면서 판매 회복과 재고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공격적 판매에 나서기로 한 것.

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본 브랜드 수입차는 연말을 맞아 할인 판매에 총력전을 진행하는 중이다.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혼다코리아다. 혼다는 최근까지 대형 SUV 파일럿 모델에 대한 파격적인 할인을 진행한데 이어 최근에는 대표 세단인 어코드에 대한 20% 할인 판매까지 진행하고 있다. 

혼다는 이달 말까지 혼자어코드 터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20% 구매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중이다. 판매 수량은 약 800대로 혜택은 오는 31일까지. 150만원 상당의 쿠폰 혜택도 주어진다. 

사진=혼다코리아
사진=혼다코리아

한국닛산도 12월 한달 간 인피니티 파이낸셜 프로그램 이용 고객에 한해 QX30 AWD 구매 고객에 한해 최대 1000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 모델에 한해서는 20% 이상의 파격적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이번 일본불매운동으로 인해 판매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브랜드 중 하나다.

한국토요타는 비교적 판매가를 수성하는 중이다. 렉서스 브랜드가 다른 차종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토요타도 겨울을 맞아 그동안 잠잠했던 프로모션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윈터 서비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딜러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무상점검 및 공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토요타는 고객 전용 앱에서 호텔숙박권 등의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들이 이처럼 할인 판매 및 프로모션에 나서게 되는 이유는 단기간내 한일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호조를 보였던 일본 수입차의 판매로 인해 하반기에 상당한 재고 부담을 끌어안게 됐으리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종료 유예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일부 브랜드에서 할인을 통해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 내 불매운동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전략을 두고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수입차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전반적인 감소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일본 수입차 브랜드는 10월 누적 3만63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