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에 소형화 뜬다...김치용기부터 공청기까지 1인용 ’미니’ 열풍
‘나홀로족’에 소형화 뜬다...김치용기부터 공청기까지 1인용 ’미니’ 열풍
  • 전지현
  • 승인 2019.12.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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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도 살림살이 제대로 갖추고 싶은 1인 가구, 소비의 큰손으로 떠올라

1인 가구가 ‘혼족’ 라이프스타일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소형화 제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취향에 맞는 살림살이로 자신만의 충만한 삶을 누리는 1인 가구는 업계의 매출 증가를 견인하기 때문이다. 작고 슬림한 디자인에 꼭 필요한 기능만 컴팩트하게 갖추고 관리까지 편리한 ‘미니’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8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약 584만 명으로 전체 가구의 3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20년 전 대비 12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나홀로족'을 타깃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코멕스산업(대표 구자일, 이하 코멕스)은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소형 김치용기를 선보이고 있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스텐킵스 핸들형 김치용기’은 배추 1~2포기를 담을 수 있는 3.36L 용량도 출시됐다.

코멕스 스텐킵스 핸들형 김치통(사진 좌), 코멕스 더 투명한 핸들형 김치통(사진 우). 사진=코멕스.
코멕스 스텐킵스 핸들형 김치통(사진 좌), 코멕스 더 투명한 핸들형 김치통(사진 우). 사진=코멕스.

작지만 강력한 밀폐는 기본이다. 가볍고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 몸체에 4면을 균일하게 눌러주는 실리콘 패킹으로 외부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한다. 포스코에서 100% 국내 생산하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김치 냄새와 색이 잘 배지 않는다.

내부가 한 눈에 보이는 코멕스의 ‘더 투명한 핸들형 김치용기’도 인기다. 투명한 재질로 내부를 일일이 열어보지 않고도 내용물 파악이 용이하다. 손잡이가 양방향으로 모두 접혀 운반이 쉽고 작은 냉장고에도 딱 맞게 보관 가능하다. 트라이탄 소재를 사용했으며 환경호르몬 의심물질 비스페놀-A(BPA)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

코멕스의 2019년형 ‘뚜껑이 더 튼튼해진 김치용기(그레이)’는 바디, 뚜껑은 물론 뚜껑의 실리콘까지 제품 전체에 그레이 컬러를 적용했다. 역시 소형 김치용기 선호 트렌드에 맞춰 2~3포기가 들어가는 5.2L부터 출시되었으며, 위로 살짝 올라온 세미 돔(Semi Dome) 뚜껑을 적용해 콤팩트한 디자인임에도 내부가 넉넉하다.

다이슨 퓨어쿨 미. 사진=다이슨.
다이슨 퓨어쿨 미. 사진=다이슨.

1인 가구의 경우 식수를 해결하는 것도 난관이다. 매번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구입하는 것도 번거롭고 정수기 설치는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브리타는 전기 없이 '자연 여과' 정수 방식으로 직접 관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정수기인 ‘마렐라 펀’을 선보였다.

총용량 1.5L로 1인용에 적당한 용량이며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냉장고 문 음료 보관 섹션에 수납이 가능해 냉장고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직접 필터를 교환하고 세척할 수 있어 항상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넓은 공간의 공기 전반을 정화하는 대신 정밀한 공기 송출에 중점을 둔 개인맞춤형 초소형 공기청정기도 있다. 다이슨은 높이 40cm, 무게약 2.8kg의 아담한 사이즈로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테이블에 올려놓는 초소형 공기청정기 ‘퓨어쿨미’를 출시했다.

에몬스가구 소울 1인 리클라이너. 사진=에몬스가구.
에몬스가구 소울 1인 리클라이너. 사진=에몬스가구.

크기뿐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정밀하게 바람을 가하기 위해 ‘코어 플로우 기술’이 적용되어 청정한 공기가 나에게 정확하게 도달한다.

리모컨으로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쓰지 않을 때는 본체에 붙여 보관할 수 있다. 상단에 둥근 바람문이 위치해 무풍 선풍기로도 활용할 수 있어 두 가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주거 공간이 넓지 않아도 몸을 뉠 수 있는 의자 하나만으로도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대형 가구로 여겨졌던 리클라이너(등받이, 발받침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의자)도 1인 가구를 위해 미니형으로 선보이고 있다.

에몬스가구의 ‘소울 1인 리클라이너’는 콤팩트한 디자인임에도 넉넉한 내부와 강력한 기능을 갖췄다. 3단 헤드 틸팅이 가능해 TV 시청, 독서, 휴식 등 상황에 맞춰 헤드레스트를 가장 편안한 각도로 조절이 가능하며 피부에 직접 닿는 주요 부분인 등받이, 좌방석 등에는 천연 소가죽으로 이루어졌다. 소파 안쪽에 USB 포트가 있어 디지털 기기 충전도 가능하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