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키워드는 'HEAT'·'친환경'...패션업계, 각양각색 아이템 눈길
올겨울 키워드는 'HEAT'·'친환경'...패션업계, 각양각색 아이템 눈길
  • 전지현
  • 승인 2019.12.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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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패션업계가 분주하다. 패션업계에 기존 스테디셀러였던 발열내의뿐 아니라 자체 기술력으로 보온성을 강화한 다양한 히트(HEAT)템을 속속 출시하는가 하면 이불, 베개 등 재생 가능한 침구류에서 모은 다운을 재가공하는 제품부터 자체 개발한 충전재, 신소재 충전재 등 친환경 충전재를 활용한 제품도 내놓고 있다. 한층 발전된 기술로 추위와 환경 보호에 나서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겨울에는 한층 발전된 기술로 적용된 자체 발열 기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발열패드, 고기능성 소재 사용 등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도 각양각색이다.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자체 발열 기능을 구현하면서 각기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패피들의 시선을 끄는 것도 특징이다.

밀레 템프 재킷(사진 좌), k2 히트360 패딩 베스트(사진 우). 사진= 각사.
밀레 템프 재킷(사진 좌), k2 히트360 패딩 베스트(사진 우). 사진= 각사.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액션스포츠 대표 브랜드 디미토(DIMITO)와 협업하여 자체 발열 기능을 적용한 ‘템프 재킷’을 선보였다. LED 스위치를 통해 등판과 가슴 부위에 4단계의 열을 발생시키는 기능을 품고 있는 테크웨어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모바일용 보조배터리와 제품에 포함된 커넥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발열패드를 장착한 채로 함께 세탁이 가능해 취급 및 관리 등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강력한 방풍∙투습∙보온 기능성의 ‘고어텍스 인피니엄™(GORE-TEX® INFINIUM™)’ 원단을 융합해 소재 및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충전식 발열패드를 적용해 단계별로 온도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발열 패딩 베스트 ‘히트360’을 출시했다. ‘히트360’ 패딩 베스트는 등판 안감의 수납 공간에 발열패드를 넣은 후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최대 10시간까지 발열이 가능한 스마트 발열 베스트다.

37도부터 최대 50도까지 3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K2는 이번 ‘히트360’에 적용된 발열패드를 유연인쇄전자 기술을 가진 에너지 전문기업 ㈜파루와 공동 개발했으며 발열패드에 적용된 은나노잉크에서 원적외선이 방출되어 온열효과가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는 신체 발산수분을 통한 자체 발열 기능으로 보온성은 물론 체온 유지를 돕는 ‘써모에어볼 패딩 시리즈'를 출시했다. 그중 재킷 형태의 ‘파워 웜 라이트 써모 패딩 재킷’은 친환경 기능성 소재인 ‘써모 에어볼5’ 충전재를 적용해 신체에서 발산하는 수분을 흡습, 자체 발열을 통해 보온성을 강화했다.

◆친환경, 동물 복지 등에 대한 관심 증가로 소재 넘어 충전재까지 고려한 패딩 출시

‘착한 충전재’를 활용한패딩 제품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뿐 아니라 동물 복지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지속 가능하고 보다 윤리적인 패션 제품이 인기를 얻는 것.

패션업계에서 꾸준히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보이는 브랜드인 나우(nau)는 겨울 패딩 제품도 친환경적인 충전재를 활용한 제품 19FW ‘리사이클 다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리사이클 다운 컬렉션’은 동물복지와 친환경 모두 부합하는 윤리적 패션을 실현했다.

나우, ‘리사이클 다운’(사진 좌), 노스페이스, ‘브이 엑스페디션 재킷’(사진 우). 사진=각사.
나우, ‘리사이클 다운’(사진 좌), 노스페이스, ‘브이 엑스페디션 재킷’(사진 우). 사진=각사.

제품에 쓰인 보온 충전재는 비 인도적인 털 채취방법이 아닌, 이불, 베개 등 재생 가능한 침구류에서 모은 다운을 재가공하여 세척과 소독과정에 있어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쳤다. 가장 중요한 세척과정에 온천수를 사용하고, 세척을 마친 온천수는정수 후 농업용수로 다시 활용하여 리사이클다운 생산의 공정 전체가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숏미드다운’은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기장의 숏패딩으로 코듀로이 소재로 포근함을더해 친환경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켰다. ‘헤비다운’은 롱한 기장감의 헤비 다운 스타일로 탈부착이 가능한 에코퍼를 사용해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인공 충전재 브이모션(V-Motion)과 티볼(T-Ball)을 활용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자아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2014년 자체 개발한 친환경 소재 ‘브이모션(V-Motion)’을 새로 출시한 패딩에 충전재로 사용했다.

브이모션은 폴리에스테르에서 추출한 소재로 보온성과 통기성이 뛰어나다. 노스페이스는 이 소재를 활용해 쇼트 패딩부터 롱패딩, 조끼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브이모션을 충전재로 사용한 대표적인 패딩 제품은 ‘브이 엑스페디션 재킷’으로 보온성이 뛰어나 입었을 때 따뜻함이 오래간다. 통기성과 가벼움이 특징으로 실외 활동이나 스포츠를 즐길 때 입기 좋다.

친환경 인공충전재 티볼을 적용한 ‘알칸 티볼 패딩’은 충전재를 재활용하여 동물 복지와 환경을 고려한 윤리적 패션 아이템으로 노스페이스의 원조 히트상품을 재디자인한 상품이다. 다운과유사한 구조의 볼(Ball) 타입의 충전재가 보온성과 수분 조절 기능을 극대화했으며, 물세탁이 가능하고 다운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