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코드부터 롱·숏 패딩까지...패션업계, 따뜻한 겨울나기 아우터 '大戰'
다운코드부터 롱·숏 패딩까지...패션업계, 따뜻한 겨울나기 아우터 '大戰'
  • 전지현
  • 승인 2019.11.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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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급격히 낮아진 날씨에 발맞춰 본격적인 겨울 맞이에 나섰다. 헤비 아우터의 계절을 맞아 고급스러운 감성의 다운 코트부터 롱·숏 패딩까지 다양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따뜻한 겨울을 제안하는 모습이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은 무통과 헤비 다운 아우터를 중심으로 한 겨울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우선 빈폴멘은 오리지널 무통(양가죽)을 사용한 집업 재킷, 롱코트 스타일의 최고급 아우터를 출시했다.

빈폴레이디스 다운 코트(사진 좌), (사진 우). 사진=각사.
빈폴레이디스 다운 코트(사진 좌), 인디안 블랙라벨 라인 ‘인디고 폭스 헤비 다운’ 모델 컷(사진 우). 사진=각사.

스페인 남서부에서 목축된 양의 최고 품질의 가죽을 사용해 윤기가 날 뿐 아니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한다. 원형 복원력이 뛰어나고, 우수한 보온력도 장점이다. 이와 함께 빈폴멘은 젊은 감성과 트렌디함을 더한 숏다운 패딩, 밀리터리 파카와 목깃이 탈부착 가능한 디테처블 재킷과 코트 등으로 상품을 확대했다.

반편 빈폴레이디스는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퀼팅이 없는 헤비 다운인 ‘클래시 다운’ 코트를 출시했다. 고급스러운 폭스 퍼 목깃 디테일과 A라인의 롱기장 스타일로 세련되고 캐주얼한 새로운 룩을 제안했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실루엣이지만 허리 스트랩 디자인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형지엘리트의 여성복 브랜드 ‘라젤로(RAGELLO)’는 가심비 가득한 ‘리버시블 구스다운’과 ‘핸드메이드 코트’ 2종을 선보였다. ‘리버시블 구스다운’은 모던한 느낌의 코트로 연출이 가능하고, 안쪽 면은 그라데이션식 가로 퀄팅 점퍼로 스타일리쉬하게 착용할 수 있어 하나의 아우터로 두 벌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진=형지엘리트.
사진=형지엘리트.

렉스카라는 자석 스냅을 사용, 탈착이 가능해 목도리로도 활용 가능하다. 모노톤 체크배색이 돋보이는 테일러드식 ‘핸드메이드 코트’는 울 50% 함량의 소재로 포근하면서 부드러운 터치감을 주며, 투 버튼 스냅 여밈으로 착용 시 베이직한 H라인을 완성할 수 있다.

패션그룹 세정이 전개하는 웰메이드(WELLMADE)의 대표 브랜드 ‘인디안(INDIAN)’이 브랜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입힌 ‘블랙라벨 라인’을 선보였다. 기존 인디안의 주 고객층을 겨냥한 고급 소재, 한끗이 다른 디테일, 편안한 실루엣 등이 타운 라인의 특징이라면 블랙라벨 라인은 마인드 에이지가 낮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개성 있는 컬러와 패턴으로 젊고 세련된 상품을 선보인다. 

블랙라벨 라인의 시그니처 아이템 ‘이중 에리 니트’는 7가지 스타일, 11개 컬러 구성으로 출시해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두 가지 옷을 겹쳐 입은 듯 멋스러운 효과를 선사해 중년층에게 반응이 좋다. ‘몰스킨 트윌 자켓’은 몰스킨 소재에 트윌 패턴을 더해 부드러운 터치감과 자연스러운 컬러,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동일 소재 팬츠와 함께 착용하면 셋업 정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디고 폭스 헤비 다운’은 풍성한 인디고 폭스 퍼가 모자에 부착되어 캐주얼하게 연출이 가능하다. 모자는 물론 내장되어 있는 바람막이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트렌스폼 아이템이다.

◆패딩의 계절 겨울, 올해 트렌드는 '숏패딩'?...롱패딩도 인기 여전

겨울하면 뺴놓을 수 없는 패딩. 겨울을 앞두고 패션업계는 숏패딩이 올 겨울 대표 아이템으로 유행할 것이라 점쳤지만 롱패딩을 찾는 소비자들도 여전해 숏·롱 가릴 것 없이 인기를 모으는 분위기다.

롱패딩 대표주자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에 따르면 최근(11월13일~11월21일) 롱패딩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판매가 늘었다. 특히 수능일(14일)부터 전국에 추위가 몰아치면서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숏 마운틴쿡 다운자켓'(사진 좌), 나우 리사이클 다운 숏미드다운(사진 가운데), 르까프 덕다운 숏패딩(사진 우). 사진 각사.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숏 마운틴쿡 다운자켓'(사진 좌), 나우 리사이클 다운 숏미드다운(사진 가운데), 르까프 덕다운 숏패딩(사진 우). 사진 각사.

이번 롱패딩의 귀환을 이끈 모델은 2017년 롱패딩 신화를 만든 ‘레스터’였다. 디스커버리는 올해 F/W 대표 롱패딩으로 ‘레스터G’를 출시했다. ‘레스터G’는 프리미엄 구스 다운으로 충전재를 업그레이드해 기존 제품에 비해 10% 더 가볍지만 보온성과 볼륨감은 더해졌다.

특히, 인체 구조를 반영한 HEAT 테크놀러지 및 등쪽 부위에 디스커버리 패턴의 축열안감은 한파에도 보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기존 레스터보다 3cm 더 길어져 롱한 기장감으로 보온성과 핏 밸런스를 강화했다.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나우(nau)가 이번 시즌에 선보인 ‘리사이클 다운 컬렉션’은 동물뿐 아니라 자연 친화적인 제작 과정으로 만드는 사람까지 생각해 윤리적 패션을 실현한 제품이란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제품에 쓰인 보온 충전재는 비 인도적인 털 채취방법이 아닌, 이불, 베개 등 재생 가능한 침구류에서 모은 다운을 재가공해 엄격한 세척과 소독과정에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쳤다. 가장 중요한 세척과정에 온천수를 사용하고, 세척을 마친 온천수는 정수 후 농업용수로 다시 활용하여 리사이클다운 생산의 공정전체가 친환경적이다.

‘리사이클 다운’ 제품 중 ‘숏미드다운’은 트렌디한 감성이 묻어나는 오버사이즈 다운 제품이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기장의 숏패딩으로 트렌디함을 잡았으며 코듀로이 소재로 포근함을 더해 실용성과 디자인모두를 만족시켰다. 총 3가지 색상으로 그레이쉬 블루, 아이보리, 체크 소재의 네이비로 구성됐다.

‘헤비다운’은 롱한 기장감의 헤비 다운 스타일로 빈티지한 무드를 연출해 추운 겨울 더욱 내추럴한 느낌을 선보일수 있다. 카키와 그레이 총 2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부드러우면서도 볼륨을 충분히 살려주는 소재가 제품의 완성도와 보온성을 높였다. 또한 탈부착이 가능한 에코퍼를 사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보일 수 있어 지속 가능성까지 실현했다.

마운티아 '알렉사 헤비다운자켓'(사진 좌), 올포유 김소연 코티디아나(사진 우). 사진 각사.
마운티아 '알렉사 헤비다운자켓'(사진 좌), 올포유 김소연 코티디아나(사진 우). 사진 각사.

한성에프아이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올포유는 프리미엄 구스다운 점퍼 ‘코티디아나’를 출시했다. 충전재와 소재는 각각 구스와 울트라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가볍고 보온성이 탁월하면서도 움직임이 편안하다.

안감과 겉감을 맞붙여 바느질한 샌드위치 퀼팅 기법을 적용해 옷의 무게를 더욱 줄이고, 안감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연출했으며, 힙을 살짝 덮는 중기장과 슬림한 허리 라인으로 핏감과 스타일리시한 룩을 강조했다.

생활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LECAF)는 활동성과 보온성을 함께 갖춘 덕다운 숏패딩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넥∙소매 등에 보온성을 강화하는 디자인을 장착해 방풍이 뛰어나 추운 날씨 활발한 야외활동에도 체온을 유지하도록 했다.

여유로운 핏에 힙을 살짝 덮는 숏기장으로 활동성을 높여 움직임이 편안하고 목까지 올라오는 하이넥 스타일의 카라와 손목 끝부분 이너커프스 내장으로 차가운 공기 유입을 방지해 가을∙겨울철 야외활동시 입기 적절하다.

또한, 에리에 기모 소재로 보온성을 극대화해 가을에는 단독으로, 추운 겨울에는 가디건 등 얇은 두께감의 아우터와 레이어드해 착장하기 좋다. 황금비율의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블랙야크 관계사인 ㈜동진레저(대표이사 강태선)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컬처 브랜드 마운티아는 ‘미세고(MISE-GO) 헤비다운자켓’ 2종을 출시했다. ‘미세고(MISE-GO)’ 기능이 적용된 원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원단은 정전기를 방지하는 특수 원단에 작은 입자의 코팅막을 형성해 미세먼지가 섬유에 침투하거나 달라붙는 것을 방지한다. 대표 제품인 ‘에피폰 헤비다운자켓’은 심플한 사파리형 디자인과 함께 멜란지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럽고 은은한 스타일을 뽐낸다. 여기에 미세고 원단 뿐 아니라 구스다운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으며, 항균 및 소취 기능도 있다.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알렉사 헤비다운자켓’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다운의 삼출이 적고 겨울 야외활동에 많이 사용되는 타슬란 원단에 미세고 기능을 적용했다. 오렌지 색상의 지퍼와 어깨부분에 원형 와펜을 더해 디자인 포인트를 더했다.

임수현 빈폴레이디스 디자인디렉터(DD)는 “본격적인 헤비 아우터의 계절을 맞아 가볍고 따뜻하면서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볼륨감을 더한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시즌은 볼륨감과 경량감이 중요하며 캐주얼한 느낌보다는 고급스러운 감성의 다운 코트가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