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 - 한국투자
한국가스공사,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 - 한국투자
  • 승인 2017.08.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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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강승균 연구원은 21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으로 새 정부의 '탈(脫)원전·석탄' 정책 수혜 이전 주가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장기투자 매력은 유효한 상황에서 단기 주가 하락으로 2018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까지 낮아진 지금, 적극적으로 매수할 때"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해외 손상차손 이슈 부각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천연가스 수요가 다시 증가해 가스공사의 본업이 좋아진다는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유효한 상황"이라며 "해외 자원개발(E&P)에서도 유가 점진적 우상향 및 생산량 증가로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2분기 실적발표 후 크게 하락한 주가

2분기 실적발표 후, 최근 5거래일 동안 가스공사 주가는 10% 하락했다. 이라크 아카스 손상차손 1,171억원 반영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회복 중이었던 해외 E&P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호주 GLNG 프로젝트의 운영사인 Santos(지분 30%)가 2분기 손상차손 인식 가능성(장기 유가전망 낮춰)을 언급한 점도 주가 하락을 주도한 요인으로 보인다.

Santos발 GLNG 손상차손 우려 과도해

가스공사가 GLNG 프로젝트에서 Santos가 언급한 수준의 손상차손을 올해 4분기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이미 가스공사는 지난 4분기 GLNG 프로젝트에서 4,204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고, 당시 Santos 보다 보수적인(적용 평균 유가 약 8달러/배럴 낮아) 유가 전망치를 적용했다.

가스공사가 적용한 유가 전망은 2017년 58달러/배럴, 2020년 73달러/배럴, 2030년 99달러/배럴로 점진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는 전망이다. 물론 연말 유가 level에 따라 추가적인 손상차손 인식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전망을 급격하게 조정하지 않는 이상, 연말 인식할 손상차손은 1,500억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이미 수 개월 전부터 시장에 알려진 수준이다.

또한 가스공사는 내부적으로 기존 GLNG 지분가치 산정에 적용한 할인율이 높다 판단해, 할인율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손상차손 규모 축소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GLNG 프로젝트는 국내에 천연가스를 도입을 목적으로 투자한 규제사업으로 원칙상 손실 발생 시 국내 천연가스 요금에 반영되어야 하나, 손실 반영은 못하고 있다.

기존 장기투자 매력 유효,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최근 주가 하락으로, 신정부의 ‘탈 원전/석탄’ 정책 수혜 이전 주가 수준으로 돌아갔다(19대 대선 전일 종가 45,650원). 해외 손상차손 이슈 부각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천연가스 수요가 다시 증가해 가스공사의 본업(국내 LNG 도입 및 도매판매)이 좋아진다는 중장기적인 방향성은 유효한 상황이다.
또한 손상차손 리스크를 제외하고는, 해외 E&P에서도 유가 점진적 우상향 및 생산량 증가로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다.
미수금 회수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 될 것이고, 이라크 주바이르 법인에서의 투자금 회수(올해 상반기 약 2,300억원)도 배당 또는 감자를 통해 이어질 것이며, 가스공사의 재무구조 개선(부채비율 2014년 381%→ 2Q17 307%)도 계속될 것이다. 장기투자 매력은 유효한 상황에서, 단기 주가 하락으로 2018년 PBR 0.4배(ROE 5.8%)까지 낮아진 지금, 적극적으로 매수할 때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2,000원 유지한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