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도료 매출 하락세 멎다 - 한투증권
KCC, 도료 매출 하락세 멎다 - 한투증권
  • 승인 2017.08.21 0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21일 "KCC의 2분기 도료 매출은 전년대비 0.4%, 건자재는 12.6%, 기타(반도체 소재, 실리콘)는 11.7% 증가하며 전 사업부에서 회복세를 보였다"며 "특히 지난 2년간 지속됐던 도료 매출 gl락세가 멎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원자재 가격은 급등한 반면, 제품가격 전가는 되지 않아 모든 도료업체들의 수익성이 훼손됐다"며 "향후 실적에 주요 변수는 2016년부터 급격히 하락했던 도료의 단가 회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2년만에 도료 매출 하락세 멎어

KCC의 2분기 도료 매출은 전년대비 0.4%, 건자재는 12.6%, 기타(반도체 소재, 실리콘)는 11.7% 증가하며 전 사업부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년간 지속됐던 도료 매출 하락세가 멎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생산량은 2.2% 감소했지만 믹스 개선과 일부 제품군의 단가 인상으로 평균 도료단가가 2.7% 상승한 영향이다. 

조선용 도료 단가는 전년대비 2.6% 증가하며 올 들어 상승세다. 건축용과 공업용 도료단가는 보합을 기록했으나 자동차용 도료단가는 2.1% 감소, 여전히 하락세다.


■건자재, 단열재와 석고보드가 매출 견인

건자재 매출은 2013년부터 쉼 없는 성장세다. 올 들어 성장폭이 커진 이유는 선제적인 증설 때문이다. 2분기부터 증설라인이 가동돼 무기질단열재 생산량은 무려 22.6% 증가했다. 건축물 규제 강화로 단열재의 성장이 꾸준하다. 

석고보드 생산량은 9.7% 증가했으며 110%의 가동률을 보였고 단가는 이번 분기에도 4.5% 상승했다. 7월 1일부터 연매출 약 1,400억원 규모의 석고보드 증설라인이 가동돼, 건자재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하반기 실적은 도료 단가에 좌우될 것

향후 실적에 주요 변수는 2016년부터 급격히 하락했던 도료의 단가 회복 여부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원자재 가격은 급등한 반면, 제품가격 전가는 되지 않아 전사 수익성이 훼손됐다. 도료 업체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올 1분기였다. 그러나 연초부터 주요 제품군의 가격 인상에 돌입했고 2분기부터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을 되찾았기에 하반기 스프레드는 개선될 전망이다. 

2분기 건자재 영업이익률은 15.2%로 다시 작년의 높은 수익성을 되찾았다. 2분기 도료 영업이익률은 7.1%로 작년 3분기 수준에 근접했다.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바닥은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도료 수익성이 2015년 수준(10%)으로만 회귀하더라도 전사 EPS는 12% 이상 증가한다.


■ 현대중공업 계열사 주식 가치만 1.0조원

KCC의 보유주식 중 삼성물산의 9.0% 가치는 1.9조원, 현대중공업/로보틱스/건설기계/일렉트릭의 7.0% 가치는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취득가 대비 현대중공업그룹 4사 지분의 평가차익은 4,200억원에 이른다. 현대미포는 18일, 건설기계와 일렉트릭 지분을 로보틱스에 전량 블록딜로 처분했지만 아쉽게도 KCC는 그대로 보유 중이다. 

매각 시 재무구조 개선과 자산가치 현실화에 따른 재평가가 가능하다. 흥미롭게도 긴 시계열에서 KCC의 주가는 현대미포와 강한 동행성을 보였다. Pure player인 현대미포는 조선업황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냈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의 강한 턴어라운드를 고려 시 지난 3년간 작용했던 KCC의 밸류에이션 할인도 점차 제거될 전망이다. Top pick을 유지한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