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2년만 '들썩' 매물 사라져 …서울 아파트값도 20주째 상승
부산 부동산, 2년만 '들썩' 매물 사라져 …서울 아파트값도 20주째 상승
  • 구남영 기자
  • 승인 2019.11.14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 조정해제로 '해수동'(해운대, 수영, 동래구) 위주 상승 "하루아침에 매물 사라져"
해운대 아파트

한국감정원은 지난 11일 조사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6% 올라 상승폭이 0.02%포인트(p) 확대됐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은 0.10% 올라 지난 2년 간의 침체기를 빠르게 벗어나며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는 지난 6일 국토교통부가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함으로써 크게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운대구(0.42%)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우·중동 위주로 올랐고 수영구(0.39%), 동래구(0.27%)에서 큰 폭의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113주(약 2년2개월) 만에 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이에 침체기에 쏟아져 나왔던 매물들이 대거 사라지며 해운대구 부동산 현장은 돈이 몰리는 현상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한편, 부산은 이번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분양권 전매, 청양1순위 자격제한, 중도금대출 완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다주책자의 양도세 가산세율 미적용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로워졌다.

이어 부산과 함께 서울의 지난주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09% 올라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목동 아파트 단지<사진제공=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6일 서울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 27개 동을 '핀셋 지정'했지만, 매물이 부족한 신축과 학군·입지가 양호한 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유지됐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이에 서초(0.14%)·강남(0.13%)·강동구(0.11%)는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오름폭을 0.01%포인트 확대했다.
송파구(0.14%)는 한 주 전보다는 아파트값이 0.01%포인트 내렸지만, 서초와 더불어 서울에서 최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비강남권에서는 이번에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양천구(0.11%)와 동작구(0.11%)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양천구는 거주 선호도가 높은 목동 신시가지 내 평형 갈아타기와 인근 신축 단지 수요로, 동작구는 사당·상도·흑석동 위주로 상승했다.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동이 포함된 영등포구(0.10%), 마포구(0.10%), 용산구(0.09%), 성동구(0.08%) 등도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또 성북구(0.09%)는 길음뉴타운과 상월곡·하월곡·정릉동 등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광진구(0.08%)는 광장·구의·자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09%에서 지난주 0.10%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상한제 대상지에서 제외된 과천시가 0.97% 올라 지난주(0.5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문·중앙동에 있는 준공 5∼10년의 아파트와 재건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안양시 만안구(0.32%)는 석수동 역세권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32%)는 정비사업과 교통 호재가 있는 매탄동·이의동의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고양시는 아파트값이 0.02% 올라 45주(약 11개월) 만에 가격이 상승 전환했다. 일산동구(0.03%), 일산서구(0.02%), 덕양구(0.01%)에서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남양주시도 0.05% 올라 3주 연속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겨울방학 대비 학군 수요 등으로 인해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6%, 서울이 0.08%, 지방에서 0.01%씩 각각 상승하며 한 주 전과 같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