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통합법인, SK와 '시너지' ...올해말부터 본격화되나
AJ렌터카 통합법인, SK와 '시너지' ...올해말부터 본격화되나
  • 이서련 기자
  • 승인 2019.11.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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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의 영업실적이 2020년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J렌터카는 올해 1월 SK네트웍스로 인수됐으나, 그동안 SK렌터카와 AJ렌터카 양사로 분리된 상태로 경영이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올해 말부터는 통합을 통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이와 관련, "AJ렌터카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65억원과 17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7.6%, 33.2%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10.2%로 전년동기비 1.9%p 호전됐다"며 "이는 렌탈 및 중고차 매출 등 전부문의 고른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그는 "AJ렌터카의 영업실적은 지난 해를 저점으로 올해 큰 폭 개선될 것이고, 내년에는 통합법인 출범에 따른 시너지로 실적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렌탈 부문에서는 SK렌터카와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당장 내년 1분기부터는 12천대의 순증효과가 있고, 볼륨확대에 따른 비용 절감, 지점 통합에 따른 효율화 등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고차 매출 부문에서도 물량 확대에 따른 바게닝(bargaining) 파워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각각 19.2%, 15.9% 증가한 7841억원과 57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9%를 저점으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7.5%, 7.3%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장기계약(81천대)과 중고차 판매(1개소)를 제외한 전 부문이 AJ렌터카로 통합되면서 양사의 강점이 혼합될 것이고, 롯데(M/S 23.6%)에 버금가는 시장지배력(SK렌터카 11.7%+AJ렌터카 10.8%=통합법인 SK렌터카 22.5%)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SK네트웍스가 Home Appliance(SK매직)와 Car Business(SK렌터카+AJ렌터카)를 주축으로 성장 전략을 도모하고 있고, 주유소를 비롯한 무수익자산매각을 통해 성장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차세대 성장 부문을 모빌리티에 역점을 두고 있는 SK그룹차원에서도 SK렌터카는 첨병기업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현대차증권은 AJ렌터카에 대해 BUY 의견과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를 인수 이후 지난 1년간 양사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 운영해왔으나, 올해 12월말까지 통합 작업을 완료해 내년부터 SK렌터카 단일법인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번 통합 작업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단계적 추진될 것인데, 중/단기 영업(12천대), 중고차 판매(2개소), SKN렌터카서비스,신규 장기 영업 등을 AJ렌터카에 이관하고, 기존 장기계약(81천대), 중고차 판매(1개소) 등은 SK네트웍스에 잔류하게 된다. 영업양수도 대금 1,625억원 대한 대금 수취는 AJ렌터카 신주를 발행하여 취득하는 것으로 했다. 기존 SK네트웍스의 지분 42.24%에서 13,618,840주(1,625억원/주당 11,932원)를 신규 발행해 취득함으로써 지분율이 64.23%로 증가한다.

AJ렌터카는 1988년 6월 3일 VIP렌터카로 설립한 이후 자동차 대여, 자동차 운송 및 자동차 정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1년에 상호를 AJ렌터카로 변경했고, 2012년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18년 9월 21일 SK네트웍스가 42.24%의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 1월 2일 최대주주가 SK네트웍스로 변경됐다. 자동차를 임대하는 장기 및 단기 렌터카 사업과 중고차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고객군별 매출 비중은 장기(통상 3~4년) 68%, 중기(1개월~1년 미만) 15%, 단기(1개월 미만) 17%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법인 장기의 비중이 64%로 이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비즈트리뷴= 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