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실적 '훈풍' 셀트리온, '1조 클럽' 첫 가입 초읽기
3Q 실적 '훈풍' 셀트리온, '1조 클럽' 첫 가입 초읽기
  • 전지현
  • 승인 2019.11.07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램시마SC·트룩시마’ 공급 확대로 3Q 매출·영업익 '쑥쑥'
유럽 및 미국시장 공략 본격화로 2020년 실적 정상화 원년 전망

셀트리온이 올해 '1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진을 거듭하던 실적이 올해 3분기부터 개선되면서 올해 첫 '1조 매출' 달성을 무난하게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891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동기 대비 25.1%, 40.1% 각각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매출액 증가는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앞둔 램시마SC 유럽 론칭 준비 및 미국 출시를 계획 중인 트룩시마의 공급 확대 등을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

또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의 케미컬의약품(고덱스 등)  매출 증대 및 다국적제약사 테바(TEVA)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AJOVY)’ 위탁생산(CMO) 공급 계약에 따라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한 점도 매출액 향상에 기여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아쉬웠던 2018년 '1조 클럽' 탈락, 2019년엔 달성 기대 

당초 관련업계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매출 1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9821억원, 영업이익 3386억원을 기록, '1조 클럽' 가입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까지 매출은 45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084억원에 비해 517억원이 줄었지만, 올해 3분기 전년 동기보다 580억원 높은 2891억원으로 달성했다. 즉, 누적으로 살피면 올해 3분기까지 셀트리온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억원 높은 상태다.

표=셀트리온.
표=셀트리온 3분기 실적 보고서 발췌.

게다가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의 큰 개선을 기대하는 중이다. 4분기부터 1공장 증설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영증권은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4.2%, 256.7% 개선된 1조714억원, 4080억원을, 신한금융투자는 매출 1조1010억원, 영업이익은 37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실적 정상화 원년 기대,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포트폴리오 확보" 자신감

내년부터는 셀트리온이 본격적인 실적 정상화를 이룰 것이란 기대감이 불고 있다. 큰폭의 약가 인하와 공장증설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없고,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유럽에서도 '램시마 SC'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개선으로 재무 이슈도 감소했다"며 셀트리온의 2020년 매출은 20.5% 증가한 1조3373억원, 영업이익률은 1.2%p 개선된 34.9%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또 미국에서 인플렉트라가 사보험사에 등재되기 시작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고,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각각 올해 4분기, 2020년 상반기 미국시장에 출시되면서 셀트리온 그룹의 고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2분기 출시 예정인 램시마 SC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셀트리온의 고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3분기부터 셀트리온의 실적은 완벽하게 턴어라운드에 성공, 202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셀트리온
표=셀트리온

셀트리온 역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이 유럽내에서 안정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2030년까지 매년 1개 제품 이상 후속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완료할 계획을 공개하며 향후 성장 자신감을 내비추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 바이오시밀러 'CT-P16',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바이오시밀러 'CT-P17',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Xolair) 바이오시밀러 'CT-P39' 등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15개 이상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세포주 및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해마다 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제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앞선 임상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년 1개 제품 이상 후속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완료하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