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S&T그룹, 3Q 나홀로 성장 중…'본격적 재도약'
달라진 S&T그룹, 3Q 나홀로 성장 중…'본격적 재도약'
  • 강필성 기자
  • 승인 2019.11.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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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는 재계에서 S&T그룹이 눈길을 끌고 있다. S&T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3분기에 연이어 파격적인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하면서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T그룹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리라는 기대까지 나온다. 

7일 S&T그룹 등에 따르면 지주사인 S&T홀딩스를 비롯한 주요 상장 계열사는 3분기 기준 수익성이 일제히 개선됐다. 

S&T홀딩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9% 늘었다. 연결 대상에 포함된 주요 계열사의 선방이 주효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S&T모티브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398억원, 27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0%, 99.2% 증가했다. 방산계열사인 S&T중공업도 같은 기간 매출 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올 상반기에 S&T모티브에서 S&T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된 열교환기 전문 계열사 S&TC는 3분기 매출이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0% 늘었고 영업이익이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0% 신장했다.

S&T그룹의 상장계열사 4곳이 모두 나란히 파격적인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S&T홀딩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1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27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S&T홀딩스의 수익성이 최근 4년간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런 호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S&T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1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을 정도. 

여기에는 지난해 4월 S&T모티브 자회사에서 S&T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된 S&TC의 수익성 회복이 주효했다. 올해 들어 잇따른 수주낭보를 통해 공랭식 열교환기 공급을 늘리면서 수익성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룹의 다른 축인 S&T모티브 역시 방산부문 수출 매출을 크게 늘리면서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이런 S&T그룹의 선방은 최근 자동차, 방산업계가 실적악화를 겪는 중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중견기업 S&T그룹이 올해 지배구조 개편을 시작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평규 S&T그룹 회장은 지난 9월 S&T 40주년 기념식에서 “도전과 희생·열정의 토대 위해 S&T 40년의 역사가 세워졌다”며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해답을 찾아, 즉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