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전문직 출신 전속설계사 영입 적극 나서
메트라이프, 전문직 출신 전속설계사 영입 적극 나서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11.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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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종사자, 고액 자산가·법인대표 등 인맥 많아... 고액계약 유리
진전 연봉 40%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파격적인 지원금 제공

메트라이프생명이 전문직 종사자들을 전속설계사로 영입하는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의 전문직 종사자 특화조직 T&I지점은 최근 김완일 세무사를 비롯해 다수의 세무사를 전속설계사로 영입했다.

김완일 세무사는 세무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세무법인 가나의 대표세무사이자, 기재부 세제실 국세예규심사위원회 위원,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세법학회 부회장, 코스닥협회 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으며, ‘비상장 주식평가 실무’의 저자이기도 하다.

메트라이프 T&I지점은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노무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화 지점이다. 지난 2017년 8월 고액 자산가와 중소기업 법인영업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출범했다.

T&I지점은 출범 1년만에 전속설계사를 77명까지 늘렸고, 현재는 100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빠른 성장했다. 지점원의 거의 대부분이 전문직 종사자고, 그중 세무사 출신 설계사가 약 70~80명 사이로 가장 많고 이외에 회계사, 법무사, 노무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제공=메트라이프
메트라이프 본사/사진제공=메트라이프

최근 메트라이프는 전문직 종사자를 전속설계사로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는 전문직 종사자가 신입설계사로 입사할 경우 정해진 실적을 달성하면 일정기간 동안 정착지원금 면목으로 직전연봉의 40%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메트라이프가 전문직 출신 설계사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이들의 업무적인 특성상 고액자산가, 중소기업 대표 등의 인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인맥과 전문성을 활용한 지인영업은 고액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보험사가 전문직 출신 설계사들을 지인영업에만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높은 연봉을 미끼로 설계사를 영입해 지인영업을 강요하고 지인시장이 소진되면 실적압박에 못이겨서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T&I지점의 일부 설계사들도 법인영업을 기대하고 입사했지만, 실적압박과 지인영업 강요로 퇴사한 경우도 있다는 후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고대리 위주의 세무업무는 부가가치가 높지 않아 최근 세무사들 사이에서 수익성이 높은 보험 법인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하지만 거래처 지인 영업 이후 신규 시장을 만들지 못해 본업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