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글로벌 에듀테크 선도한다...'빨간펜' 교원의 '제2 성장' 포부
[현장] 글로벌 에듀테크 선도한다...'빨간펜' 교원의 '제2 성장' 포부
  • 전지현
  • 승인 2019.11.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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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와 기술 결합의 교육 혁신으로 '홈코딩' 시대 연 교원EDU...에듀테크 보폭 확장ing

교원그룹이 '에듀테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계적 교육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다. 2년여 전 '근본적 혁신(딥체인지, Deep Change)를 통한 기업의 체질변화를 예고한 교원그룹. IT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강화를 통해 그룹 모태인 교육사업을 글로벌 에듀테크 선도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각오다.

복의순 교원그룹 에듀사업본부장이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REDPEN 코딩' 출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교원그룹.
복의순 교원그룹 에듀사업본부장이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REDPEN 코딩' 출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교원그룹.

6일 교원그룹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집 연계형 코딩 교육 프로그램 ‘REDPEN 코딩(레드펜 코딩)’을 공개했다. REDPEN 코딩은 유∙초등 학습자들이 집에서 쉽게 코딩을 학습하도록 홈스쿨링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레드펜 코딩은 독서-코딩 퍼즐-발명품 제작-프로그래밍 활동을 통합한 신개념 전집 연계형 코딩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원이 고안한 ‘상상-실행-구현-응용’의 4단계 훈련을 통해 융복합적으로 컴퓨팅 사고력을 높인다는 게 특징이다.

복의순 교원그룹 에듀사업본부장(사장)은 "1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레드펜 코딩'을 선보였다"며 "컨텐츠와 기술의 결합으로 교육의 혁신을 이뤄내겠다. 교육과 기술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스마트 상품 기반으로 성공보다 성장 꿈꾸는 교원그룹

'빨간펜'으로 유명한 국내 대표 교육기업 교원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10여년 전부터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밑판을 다져왔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접목한 것으로, 교육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앞서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그룹 변화와 발전 화두를 ‘4차산업’과 ‘인공지능(AI)’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 일환으로 교원그룹은 ‘빨간펜’ 같은 학습지와 전집 등을 스마트 기기와 연동시켜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을 접목, 2015년 첫번째 작품으로 '스마트 빨간펜'을 선보였다. 학습지 '빨간펜'을 디지털화해 출시한 것으로 본격적인 '스마트 상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었다.

REDPEN 코딩 개발자들이 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교원그룹.
REDPEN 코딩 개발자들이 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교원그룹.

이를 위해 교원EDU는 교육상품 콘텐츠 개발 전문가와 IT전문가로 구성된 200여명 연구개발인력을 투입, 약 6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는 등 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듬해에는 두번째 작품 '스마트펜'과 전용 태블릿PC로 외국어를 학습하는 디지털 영어·중국어 학습 브랜드 '도요새'를 론칭한데 이어 교원 올스토리 전집과 스마트 학습 앱(APP)을 연동시킨 스마트 독서프로그램 '창의 융합 영재스쿨'도 선보였다.

그 결과 교원EDU는 스마트 상품 누적 회원수가 5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스마트 빨간펜의 경우 2015년 6월 공개된 후 2년만에 회원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창의 융합 영재스쿨은 2017년 출시 이후 3개월만에 회원수 3만명을 돌파했고, 현재 7만3000명 회원들이 학습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초엔 'REDPEN(레드펜) AI 수학'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까지 접목시켰다. 레드펜 AI 수학은 기술개발을 위해 3년간 총 100억원을 투자한 작품으로, 출시 3주만에 회원수 2만명이, 10월 기준 판매 3만5000건이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 냈다.

◆신개념 코딩 교육으로 '코딩 홈스쿨링' 시대 열다

14일 출시 예정인 ‘REDPEN 코딩’은 교원이 향해가는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연장선작이다. ‘코딩 동화’를 통해 코딩 교육에 스토리를 더한 것으로, 학습자는 코딩 동화를 읽으면서 코딩 퍼즐과 모디 블록을 찾고 찾은 코딩 퍼즐로 캐릭터를 움직이며 게임하듯 미션을 완수해 놀이하듯 코딩 학습을 할 수 있다.

교원그룹 임직원들이 REDPEN 코딩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교원그룹.
교원그룹 임직원들이 REDPEN 코딩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교원그룹.

교원이 차세대 '에듀테크' 주자로 코딩에 주목한데는 전 세계적으론 이미 할습열풍이 분지 오래지만, 국내에선 걸음마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4조8000억 기금이 조성, SAT 선수과목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추가됐고, 영국은 5세부터 16세까지 공교육과정에 코딩이 도입됐다. 핀란드와 인도는 각각 2009년과 2010년에 코딩교육이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코딩교육 시장은 시작 단계인 탓에 매출조차 집계된 것이 없다는 게 교원측 설명이다.

때문에 교원내에서도 이 시장에 거는 기대가 고무적인 모습이다. 손문호 교원그룹 에듀사업 부문장은 "11월14일 REDPEN 코딩 출시를 앞두고 2만개 로봇을 선발주했고, 사전예약으로 현재 1만5000개가 판매됐으며 12월에는 전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약 2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국내 1등 넘어 세계 1등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도약 '훨훨'

교원의 '에듀테크'는 ▲콘텐츠 ▲플랫폼 ▲글로벌에 촛점 맞춰 실행되는 중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에듀테크 선도 기업이다. '도요새잉글리시'의 베트남 수출 경험이 동아시아권 국가로의 다양한 에듀테크 상품 수출 확대를 기반한 '글로벌 기업' 성장 가능성에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다.

34년 전통의 풍부한 교육 콘텐츠와 빅테이터와 AI 핵심요소 데이터들을 확보한 교원그룹은 이 자산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더해 최고의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과의 접점 방식을 기존 영업방식인 '방문판매'와 함께 온라인으로도 확대, 다양한 채널을 하나의 강력한 플랫폼으로 통합해 국내 최고 교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교원EDU 관계자는 "핵심사업 구조의 발전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하며 국내 교육환경을 한단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성공보다 더 큰 성장을 꿈꾸는 교원EDU, 국내 1등을 넘어 세계 1등 교육기업, 에듀테크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